지금 시대는 남눈치 안보고 지가 하고 싶은일, 잘할수있는 일을하고 살면서 

멋지고, 개성있고,잘난 전문가나 마니아로 불리며 사회에서 한몫한다.  

18세기 조선에서는 시대를 창조하고 , 역동적인 시대를 이끌어낸 이들을

 이들을  벽(癖, 고질병자), 광(狂, 미치광이), 나(懶, 게으름뱅이), 치(痴, 바보), 오(傲, 오만한 자)라고 이들을 표현했다고 한다. 

고질병을 못 고치고, 어딘가에 미쳐 있으며, 게으르고 바보 같으며 오만한 자들, 그들이 바로 18세기 조선을 뒤흔든 ‘벽광나치오’들이었다.  

그 시대는 이들을 “여행에 고질병이 든 자”, “꽃에 미친 놈”, “책에만 빠져 사는 바보”처럼 칭찬이나 부러움을 담아서 부르기보다는 비아냥거림과 매도하는 말로 무시해버렸다.  

평범하지 않아서 남들의 눈에는 기행을 일삼는 기인으로 보였던 그들을, 옛 사람들은 ‘벽광나치오’라고 표현했다. 
 

전통사회는 전문가와 마니아를 양성하거나 계발할 조건을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 

사회구조인가? 사회의식구조인가 ? 

어쩌다 그런 인물이 등장해서 끼를 발산하면 그 길을 죽기살기로 막고 방해했다.  

신분의 제약이 엄격했고 의식이나 지향이 획일적이었으며 직업까지 제한받았다.  

그 분위기 아래서는 새 분야를 개척해 그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다는 것이 보통의 용기와 집념으로는 불가능하다. 

 이 책에서 집중적으로 파헤친 인물들은 그런 역경을 이겨낸 용기와 집념의 화신이다.   

그들의 삶을 통해  뜨거운 조선사회를 느껴보자.    

 

 

 

'벽광나치오'가 탁월한 아웃사이더 개인의 면면을 살핀다면  

'조선팔천'은 작가 최명희가 '혼불'에서 언급했던 '언저리도 안 되는' 사람들의 계층  

그 자체에 주목한다.  

노비, 광대, 기생, 백정, 공장, 무당, 승려, 상여꾼 등 조선 시대 최하층 계급으로 멸시와 천대를 한몸에 받았던 여덟 부류의 천민, '팔천'(八賤) 

현실의 굴레에 벗어나려고 시도조차 힘들었을 이들..

조선사회에 많이 너무 많이 짓밟힌 이들이다..
 

조선이 동방예의지국으로 자부심을 펼치는 동안 사회의 제일 밑바닥에서 그 무게를 온몸으로 감당해야 했던 천민들의 아픔이 그대로 전달된다.  

요즘 현실에 대한 이야기 없이도 저절로 주변을 돌아보게 만든다.   

  

 

조선의 여성, 역사를 말하다는 조선 시대를 살았던 25인의 여성과 무명의 여성들에 대한 해석이다.   

이 책의 저자는 

  -- 여성 인물의 활약상보다는 여성들이 처한 시대적 환경을 설명하고 해석하는 데  

      더 많은 공을 들였다.  


----= 역사적 사건보다는 사건의 배경에 주목한다..
 

수동적이고 폐쇄적인 이미지에 갇혀있던 조선의 여성들은 저자의 새로운 해석을 통해 주체적이고 창조적인 인물로 거듭 태어난다.

어우동, 장녹수, 혜경궁 홍씨, 허난설헌, 황진이 등 이미 잘 알려진 여성이 있는가 하면  

신태영, 신천 강씨, 이숙희, 남평 조씨, 계월향, 한계 등 아마도 첫 대면에 가까운 낯선 여성이 더 많다.  

공적(公的) 공간에서 아웃사이더였으나 가족의 중심에 서 있던 여성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방식으로 삶을 꾸려 나갔을까?   

저자가 시종 고민을 놓지 않은 지향점은 두 가지다.  

하나는 그저 여성 인물을 소개하는 작업이 아니라 여성 인물을 통해 조선 시대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어떻게 다르게 읽을 수 있는지의 고심이었고,  

다른 하나는 조선 시대의 여성에 대한 다양한 해석의 스펙트럼을 여는 것이었다. 


왜 조선은 정절을 요구하면서도 첩에 대해 관대했는지, 학문하는 여성들의 계보는 어떻게 이어졌는지, 왕실 여성들의 야망과 희망이 어떻게 굴절되는지, 계월향이 분단국 대한민국에서 왜 잊힌 존재가 되는지, 길쌈보다 공부를 좋아한 이숙희가 왜 열녀의 길을 걷고자 했는지……. 각종 기록을 토대로 하여 기록 외적(記錄外的) 사실을 밝히는 저자의 질문을 따라가 보면 그동안 간과했던 역사상을 만날 수 있다. 

 

이책들과 함께 읽으면 더 재미있는 책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