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했으니까 사과해야지. 김가랑 나는 니들만 할 때부터친구였어. 함께 살아온 시간이 있어서 고맙고, 남은 시간도 함께 보낼 거란 생각에 든든했지. 그러다 보니 김가한테 생기는일은 나한테 생기는 일처럼 여기게 되더라고. 그게 착각이었던 거야. 아무리 친한 친구 사이라도 엄연한 거리가 있는 건데, 난 김가 자식들이 떠났을 때, 내가 당한 것처럼 펄펄 뛰었지. 자식 허물 덮고 싶은 김가의 마음이나 자존심 같은 건 생각도 못 했어. 결국 김가한테 상처 준 사람은, 떠난 자식들이 아니라 나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차렸지. - P167

"남들이 믿고 안 믿는 게 뭐가 중요해! 관심이 없으면 실망할 일도 없으니 싸울 일도 없는 거라고, 친구란 무슨 짓을 해도 용서해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 왜 그래야 했는지 이해할 수있는 사람을 말하는 거야. 그러니까 김가가 마지막까지 나를찾은 거라고. 내가 그런 친구를 거저 얻은 것 같지? 함께한 시간이 있고, 많은 일들을 겪었다. 사람들이 함부로 말해도 될시시한 사이 아니라고."
‘용서해야 하는 게 아니라 왜 그래야 했는지 이해할 수 있는 게 친구다.‘ - P168

너희들의 육 년을 찬찬히 돌이켜 보기를 바란다. 그리고 잊고 싶은 일이 무엇이고, 다른 사람이 잊어 줬으면 좋겠다 싶은 일이 무엇인지, 한가지 이상씩 생각해 오도록. 이건 언제 검사할지 몰라. 개학하는 날 할지, 졸업을 앞둔 어느 날 하게 될지. 어쨌든 한 명도 빠짐없이 발표하게 할 테니까 미리미리 생각하라는 거야. 알았지?" - P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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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길고양이들이 쓰레기봉투 찢어 놓고 그러는 건 싫어. 하지만 먹을 게 있으면 뭐 하러 쓰레기를 뒤지겠어? 좀나눠 먹으면 어디가 덧나? 그리고 이 세상이 다 사람 거야?
사람도 살고 동물도 살고 나무도 꽃도 사는 거지. 다 어울려사는 거라고. 하여간 104호 할머니는 마음에 드는 구석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볼래야 볼 수가 없어. 거기에다 아들이 어머니 집에 오는 거 갖고도 뻔뻔하니 어떠니 하면서 참견하고, 안 그래요, 어머니?" - P148

"많이 먹어. 이번에는 절대 쫓겨나지 않을 거야. 내가104호 할머니와 싸워서라도 꼭 지켜 줄게. 너도 겁먹지 말고 새끼들 잘 보살펴. 사람이든 동물이든 엄마는 말이다. 뻔뻔할 때는 뻔뻔해야 해, 새끼 고양이들과 뻔뻔한 가족이되라고, 알았지?" - P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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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과 열심 - 나를 지키는 글쓰기
김신회 지음 / 민음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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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선생님이 작문 숙제를 내 주셨다. 으레 있는 숙제니까 그냥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해 갔고, 며칠 뒤 선생님은제를 검사한 후 코멘트를 달아서 학생들에게 하나하나 나눠주셨다. 아이들에게 "잘했어.", "수고했어."라며 짧게 칭찬하시기도 했고 과제를 책상 위에 가만히 올려 두시기도 했다. 그담담한 태도가 마치 선생님이 건네는 성적표 같았다. 그런데잠시 후 내 앞에 선 선생님이 내가 제출한 숙제를 내밀면서 말씀하셨다. "넌 작가가 될 거야." - P188

그런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편집자는 같은 이유로 가장 헌책을 산다. 그의 그 마음을 떠올릴 때마다 여전히감동한다. 책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책을 아끼는 사람으로서그는 그 행동 하나로 나에게 많은 걸 가르쳐 주었다. - P195

그렇다면 일을 잘못했을 때 패널티는 없냐고? 그런 건 없다. 패널티라면 이미 세상으로부터 질리도록 받고 있는데 뭐하러. 나는 나를 버릇없이 키울 것이다.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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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좀 하는 이유나 ㅣ 노란 잠수함 5
류재향 지음, 이덕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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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미야, 잘 들어. 너를 함부로 대하고 네 기분을 상하게 한 애의 사정을 네가 다 헤아릴 필요는 없어. 그 애가힘든 일은, 스스로 해결하고 극복해야 할 일이야. 왜 네가 화풀이 대상이 되고 욕을 먹어야 해? 그건 걔가 잘못한 거야." - P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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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항상 네 편이야. 혹시 네가 네 편이 아닐 때에도.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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