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 선생님이 작문 숙제를 내 주셨다. 으레 있는 숙제니까 그냥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해 갔고, 며칠 뒤 선생님은제를 검사한 후 코멘트를 달아서 학생들에게 하나하나 나눠주셨다. 아이들에게 "잘했어.", "수고했어."라며 짧게 칭찬하시기도 했고 과제를 책상 위에 가만히 올려 두시기도 했다. 그담담한 태도가 마치 선생님이 건네는 성적표 같았다. 그런데잠시 후 내 앞에 선 선생님이 내가 제출한 숙제를 내밀면서 말씀하셨다. "넌 작가가 될 거야." - P1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