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과 열심 - 나를 지키는 글쓰기
김신회 지음 / 민음사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담임 선생님이 작문 숙제를 내 주셨다. 으레 있는 숙제니까 그냥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해 갔고, 며칠 뒤 선생님은제를 검사한 후 코멘트를 달아서 학생들에게 하나하나 나눠주셨다. 아이들에게 "잘했어.", "수고했어."라며 짧게 칭찬하시기도 했고 과제를 책상 위에 가만히 올려 두시기도 했다. 그담담한 태도가 마치 선생님이 건네는 성적표 같았다. 그런데잠시 후 내 앞에 선 선생님이 내가 제출한 숙제를 내밀면서 말씀하셨다. "넌 작가가 될 거야." - P188

그런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편집자는 같은 이유로 가장 헌책을 산다. 그의 그 마음을 떠올릴 때마다 여전히감동한다. 책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책을 아끼는 사람으로서그는 그 행동 하나로 나에게 많은 걸 가르쳐 주었다. - P195

그렇다면 일을 잘못했을 때 패널티는 없냐고? 그런 건 없다. 패널티라면 이미 세상으로부터 질리도록 받고 있는데 뭐하러. 나는 나를 버릇없이 키울 것이다. - P9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