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eBook] 아무것도 없는 방에 살고 싶다
미니멀 라이프 연구회 지음, 김윤경 옮김 / 샘터사 / 2016년 3월
평점 :
판매중지
자의반 타의반 미니멀하게 산 지 일주일이 넘었다.
집이 작으면 청소하기 편하다는 건 진리고
물건이 적으면 정리하기 편하다는 것도 진리다.
전에 살던 집에서는 대가족용 식기 세척기를 돌리려면
몇 끼니는 먹어야 꽉 차서 돌릴 수 있었으므로 (빈 채로 돌리면 그것대로 낭비니까)
그게 다 찰 만큼의 식기들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은 밥 먹고 바로 작은 싱크대에서 설거지해야
다음 끼니를 준비할 수 있는 형편이라
먹고 바로 치우니 주방이 깔끔하다.
요리를 많이 해도 보관할 곳이 없어서 한 끼만 먹게 만들고
양념도 거의 없어서 간단한 조리만 한다.
기본적으로 갖춰진 가구외엔 물건이 거의 없어서
말을 하면 방안이 울릴 정도지만
함정은... 모든 물건이 옛집에 고스란히 있다는 거...
초반이라 아직은 유지하는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사는 것도 괜찮단 생각이 들어 미니멀 라이프 연구회에서 낸 책을 대여했다.
잘하고 있는 건가 점검도 할 겸...
한 사람이 쓴 미니멀리즘 서적보다 좋았던 것은
책에 나오는 10명의 동기와 방식이 제각각이라는 점이다.
안 쓰는 걸 버려야 한다고 하지만 추억이 깃든 것이니 가지고 있을 수도 있고
최대한 안 보이게 모두 넣어버린 사람도 있고
안 보이면 안 쓰게 된다하여 다 보이게 수납하는 이도 있고...
뭘 사도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오래 쓸 만한 것을 살 수도 있고
다른 건 줄여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은 양보 안 하고 채울 수도 있고...
결국 자기만의 방식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안심이 된다.
몇 달 뒤 다시 점검해보고 싶다.
과연 유지가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