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의 현대사가 노골적이진 않게 굴곡진 개인의 인생으로 드러나는 소설을 좋아하는데 완전 내 취향. 슬픈 이야기지만 신파적이지 않고 익살과 해학으로 승화시킨 작가에게 박수. 개인적으로 이 책의 마지막 문장은 마션의 첫 문장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함. "그걸 가리켜서 좆털이 눈썹보다 나기는 늦게 나지만 자라기는 길게 자란다고 하는 거라구."번역도 아주 찰지고 맛깔지다.전자책으로 안 나왔는데 전자도서관에 있어서 깜놀. 무려 6권이나... 차례대로 빌려봐야지. 위화 작가의 작품은 '인생'이란 영화로만 접해봤는데 왜 인기 작가인지 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