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관 매혈기
위화 지음, 최용만 옮김 / 푸른숲 / 200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격동의 현대사가 노골적이진 않게 굴곡진 개인의 인생으로 드러나는 소설을 좋아하는데 완전 내 취향. 슬픈 이야기지만 신파적이지 않고 익살과 해학으로 승화시킨 작가에게 박수. 개인적으로 이 책의 마지막 문장은 마션의 첫 문장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함.

"그걸 가리켜서 좆털이 눈썹보다 나기는 늦게 나지만 자라기는 길게 자란다고 하는 거라구."

번역도 아주 찰지고 맛깔지다.

전자책으로 안 나왔는데 전자도서관에 있어서 깜놀. 무려 6권이나... 차례대로 빌려봐야지. 위화 작가의 작품은 '인생'이란 영화로만 접해봤는데 왜 인기 작가인지 알 것 같다.

댓글(6)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달걀 2016-06-14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첫부분 감상은 제가 얼마전 재미나게 읽었던 천명관의 나의 삼촌 브루스 리 감상과 똑같군요... 급 관심이 가네요.

블랑코 2016-06-14 18:02   좋아요 0 | URL
저도 천명관 작가님 소설 좋아해요. 고래만 빼고요 ㅋ 허삼관이 브루스 리보다 조금 더 막장이고 슬프고 재미있어요 ㅋㅋ

Gothgirl 2016-06-14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거 영화를 재밌게 봤어요 어릴 때
붉은 산이랑 아Q정전을 정말 좋아했는데.. 요즘 갈수록 순수문학과 멀어지고 있네요

블랑코 2016-06-14 18:04   좋아요 0 | URL
하정우 감독 영화 말씀이시죠? 보고 싶어요. 붉은 산이 뭔가 찾아봤는데 김동인 단편 맞아요? 단편이라 아침에 얼른 읽었어요.

나는달걀 2016-06-14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대댓글도 안되넹... 암튼... 고... 고래는 왜요!!! 고래 사두었단 말입니다!!! ㅠㅠ

블랑코 2016-06-14 18:09   좋아요 0 | URL
고래도 재미는 있어요. 그냥 책장이 쑥 쑥 넘어가는데 제가 불편해했던 부분이 있어요. 그것 때문에 감점입니당.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