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우다이모니아(eudaimonia)는 아리스토텔레스가 제시한 개념으로, 도파민을 생성케 하는 일시적인 행복이 아니라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장기적인 목표를 추구하는데서 오는 행복을 말한다. (...) 에우다이모니아는 사람이 각자에게 주어진 재능과 능력을 가지고 의미있는 삶을 추구하는 것을 뜻한다. (15~16p.)

죽음과 상실에 대한 실존적인 두려움으로 대표되는, 교과서적인 중년의 위기를 경험하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게 사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중년은 인생의 골짜기라기보다는 산 정상에 가깝다. 나는 또한 활기차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중년의 특징인 고통과 건망증, 상실, 수모, 비극 따위를 성숙하게 바라본다는 점을 알게됐다. 그들은 대개 자조적 태도를 취할 줄 알고, 자신에게 없는 것이나 성취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가진 것으로부터 의미를 이끌어 낼 줄 안다.(41p.)

장수에 가장 도움이 되는 성격은 외향성이나 낙천성이 아니라 신중함이었다. 신중한 사람들은 위험한 행동을 삼가는 것이다. 또 다른 반직관적 통찰이 과로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지도 모르겠다. 바로 스트레스가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마치 아침식사로 과일과 요구르트 대신 달걀과 베이컨을 권하는 것처럼 말도 안 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스트레스는 참여감을 고취시켜 활기찬 삶을 사는 데 도움을 준다. 일이 많은 직업을 가진 ‘일개미‘들이 일을 싫어하거나 지겨워하는 사람보다 더 오래 살았다. 프리드먼과 마틴은 이렇게 주장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목표를 이룬 뒤에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며, 열심히 참여하고 일하는 것이 곧 장수한 이들의 특징이다. 오래 산 사람들은 스트레스 때문에 일찍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떄문에 고된 일을 회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정반대였다!"(47p.)

"내가 처음 이 연구를 시작했을 때 그들은 막 중년에 들어선 참이었지요. 이혼한 사람도 꽤 있었는데, 나는 이혼을 불안정하고 신경증적인 성격, 관계를 쌓아가는 데 적합하지 않은 성격을 입증하는 증거로 봤어요. 그런데 내 책의 편집자가 그러더군요. ‘조지, 당신은 이혼을 너무 나쁘게만 생각하는 것 같아요. 오랜 세월 사랑하며 살아가는 게 좋다고 이혼이 나쁜 건 아니에요‘라고요."
그 편집자의 말이 옳았다. 마지막 책을 쓸 때쯤 베일런트는 가장 행복하고 충만한 삶을 사는 사람들 중 일부는 진정한 사랑을 만나기 전에 두세 번의 결혼을 경험했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51p.)

스턴은 대학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그 미만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보다 치매에 걸릴 확률이 절반가량 더 적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복잡한 일(건설 노동자나 수위보다 관리직이나 변호사)을 하는 것도 치매에 걸릴 위험을 절반으로 줄였다.
스턴은 이렇게 말한다. "이 2가지를 한데 합치면, 학력과 직업 성취도가 낮은 사람들은 학력과 직업 성취도가 높은 사람들에 비해 치매나 알츠하이머에 걸릴 확률이 4배 가까이 높습니다."(89p.)

"(...)내가 어떤 사람을 나의 가장 친한 친구로 생각하는데 그 사람은 나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은 것을 알게 될 때 그 관계가 몹시 불편해진다는 거야. 힘의 불균형 떄문에 그렇게 된다는 거지. 이런 경우 2가지 방법 중 하난를 택할 수 있다고 그는 말했어.(...) 더 열심히 노력해서 그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되거나 아니면 다른 친구를 찾아보는 거." (137p.)

1960대까지의 결혼생활은 부부간의 동반자적 협력과 사랑을 바탕으로, 뚜렷한 성 역할을 가지고 자녀 양육 위주로 돌아갔지만 이제 그런 시대도 끝났다. 오늘날의 부부는 정서적인 면이나 일과 사랑 등 모든 면이 충족되기를 원하며, 자신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배우자가 도와주기를 바란다고 핑클은 말했다. 그는 이것을 에이브러햄 매슬로의 욕구위계이론 중 가장 높은 단계에 비유했다. 우리는 배우자의 본질, 즉 그를 특징짓는 꿈과 소망, 내적 갈등을 깊이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19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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