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이와 오푼돌이 아저씨 - 권정생 선생님이 들려주는 6.25 전쟁 이야기 평화 발자국 1
권정생 지음, 이담 그림 / 보리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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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정생의 동화 <곰이와 오푼돌이 아저씨>는 분단의 이유와 아픔을 이야기하는 그림책이다.

 곰이와 오푼돌이 아저씨는 삼십년 전 전쟁때 각각 폭탄과 국군의 총에 희생되어 북으로 돌아가지 못한 영혼들이다. 두 영혼은 전쟁으로 인한 아픔과 고향을 잃은 그리움을 서로 도닥이며 위로한다.

 곰이는 곰이의 할머니로부터 들은 옛이야기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이야기를 들려주며 아저씨는 왜 오누이끼리 싸웠냐고 묻는다.  아저씨는 이야기를 각색하여 남북이 싸워야 했던 이유를 들려준다. 두 마리의 호랑이가 엄마를 잡아먹고 오누이의 집에 와서 앞문과 뒷문을 지키며 서로 자신이 엄마라며 문을 열라고 하는데, 누이는 앞문의 호랑이가 엄마임에 틀림없다 하고, 동생은 뒷문의 호랑이가 엄마임에 틀림없다 하니, 한참을 싸우다 각각 자신의 믿음대로 앞문과 뒷문을 열어 그렇게 두 호랑이에게 잡아먹혀버렸다고 말이다.

 

 아이들이 읽기에 조금 어렵고, 그림도 어둡지만,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 비유한 6.25 이야기는 어른들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한다.

 한반도의 정세가 이번 주가 고비네, 8월이 위기네 하는 마당이니,

 뒷편의 윤구병의 헌사에 들어간 그가 어릴때 불렀다는 노래 "미국놈 믿지 말고 소련놈 속지 마라. 일본놈 일어나니 조선사람 조심하세." 가 (조금 각색은 필요하겠지만) 여전히 유효하다는 이 씁쓸함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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