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념諦念이란 말에 대해 우리는 그 일을 영영 단념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다. 하지만 불교에서 말하는 체념은 진실을 이해한다는 뜻이다. ‘체諦‘라는 한자에는 진리를 알게 된다는 뜻과 운다는 뜻이 동시에 담겨있다. 결국 슬픔을 이해하는 것이 깨달음인 것이다. 체념은 운명을 사랑할 줄 아는 덕의 탄생인 것이다. 결국 체념은 더 높은 곳으로 자신을 상승시키는 일이다. (20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