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의 네 가지 축은 상속, 사업, 금융, 의사입니다. 이 중에서 의사들만이 노동소득이기 때문이겠지요. 개원지가 필요하다는 특수성도 있구요. (...) 의사들의 소득과 자산 증가 패턴은 부동산과는 다소 맞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정배열적이고 예측 가능하며 상방이 정해져있지요. 의사들은 이 아름답고 예측 가능한 패턴에 흠을 내길 꺼려합니다. 헌데 부동산이란건 먼저 사겠다고 달려들면 기본적으로 비쌀 수 밖에 없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양자역학 같은 거예요. 아무도 안 쳐다보면 1억, 누군가 관찰하기 시작하면 10억입니다. 당장은 손해인걸 알아도 사야할 때도 있지요. 개원지는 선점이 더 중요하니까요.

<성수와 건대 전통 상권과 신흥 산업의 대립 中>

- P287

불황이 오면 좋은 걸 싸게, 좋은 걸 비싸게, 안 좋은 걸 싸게, 안 좋은 걸 비싸게 산 순으로 구제 받습니다. 호황에는 나의 가장 못난이를 비싸게 팔 수 있고 불황에는 나의 가장 소중한 것을 헐값에 넘기게 되지요.

<한남과 이태원 취향과 문화의 힘 中>

- P312

현재 구지주들의 낮은 부채율은 당시에는 컸던 대출 금액이 장기간에 걸친 화폐가치의 하락으로 인해 희석된 결과물이기도 하다.

<토지 시장의 기본이자 본질 中>

- P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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