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의 성패에는 더 많은 것들이 필요하다. 내게 요령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진심이 해결하는 일들이 있었다. 진심으로 매달린다 해도 되지 않을 일은 되지 않았다. 일이 지긋지긋하다고 말하면서도 사실은 일이 나를 떠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프롤로그 당신과 나의 매일의 마음 中>

- P5

루틴을 만들고 지키려고 노력하면서 내가 신경 쓰는 부분은 ‘최고‘를 유지하기만큼이나 ‘최저‘를 설정해 그 아래로 떨어지지 않게 하기다. 일하는 ‘과정‘에 충실할 수 있는 내가 아는 최고의 방법은 바로 이런 ‘평상시의 나‘를 다루기.

<최저를 지키기 위한 루틴 만들기 中>

- P52

경력이 쌓이면서 나는, 내가 선배들을 믿고 의지했던 것처럼 후배들을 믿고 의지해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기준이 낡았을 수 있다. 내가 아는 것이 많은 만큼, 알기 어려운 것이 늘고 있다. 그리고 도움은 때로, 앞세대가 아닌 다음 세대로부터 온다. 그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옆자리를, 앞자리를 내어주는 것이 어쩌면 인간의 성장이라고 이제 받아들인다.

<성장은 옆자리를 내어주는 일 中>

- P64

무라카미 하루키와 가와카미 미에코의 대담집 <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에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신인 시절을 회고한다. 처음에는 잘 쓰지 못했다고 운을 뗀 그는 편집자가 해준 조언을 옮겼다.
"괜찮아요, 무라카미 씨. 다들 원고료 받아가면서 차차 좋아집니다."

안전함을 느끼면서 성장하고 싶은 욕구는 누구에게나 있다. 초급부터 시작해 레벨업하고 싶은 욕구.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을 할당받아 일하기 시작하면, 불안을 덜 수 있지만 성장의 속도는 늦어진다. (...) 때로는 능력을 초과하는 일을 떠맡을 것. 그러 때야말로 실패로부터 배울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이다.

<돈을 받으며 배우기 中>

- P72

일정을 잡을 때 가장 큰 맹점은 "할 수 있으니까 한다"는 ‘기분‘이다. 그날 시간이 비었다든가 그 일이 어렵지 않아 보인다든가 하는. (...) 그렇게 채워 넣은 일정 때문에 현재 고생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다음 달 일정을 짤 째는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에 휩싸인다.

<주여, 이 일정은 제가 짠 것이 아닙니다 中>

- P96

마지막으로, (사적 용건이 아니라) 일을 제안하는 메일만이 주는 기분 좋은 설렘의 말들이 있다. "당신은 걱정할 것 없다. 내가, 우리가 책임지고 성공하게 만들겠다." 유의 말.(...)
"시간이 되면 제가 공지를 드리고 안내하겠습니다. 저는 진행 자판기입니다. 걱정 마십시오."

<업무 메일의 선명도를 위하여 中>

- P111

성과는 커리어가 되고 과정은 그저 팀에 참여한 이들의 마음에 남을 뿐이다. 프로페셔널이란, 과정이 지난하다고 해서 뒷말을 아무렇게나 옮기지는 않는 이들이기도 하다.(물론 그들도 뒷말을 한다. 다만 공식적으로 그런 이야기를 함부로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

<팀웍에 대한 환상 中>
- P153

실무란, 적의 시체를 넘고 아군의 시체도 넘고 내 시체를 아군과 적군이 넘어, 모르는 사람 눈에 그럴듯한 꽃밭을 만들어내는 일이다.

+ 원론은 그러하지만, 나는 일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믿는다. 결과는 예측불허지만 과정은 만들 수 있으며, 결과가 안 좋을 수록 망한 팀웍이 개인에게 미치는 악영향은 파괴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팀웍에 대한 환상 中>
- P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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