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이 아닌 <삼국지> 이본에서 조조는 관우의 혼령을 본 후 혼비백산해 그다음부터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다고 되어 있는데, 중국에서 제작한 <신삼국지>라는 드라마에서는 조조의 마지막을 다음과 같은 유언으로 맺고 있다.

죽은은 서늘한 여름과 같다. 과거에도 사람들이 나를 오해했고, 현재에도 사람들이 나를 잘못 알고 있고, 미래에도 사람들이 아마 나를 잘못 알고 있겠지만, 나는 그것이 두렵지 않다.

<3부. 죽음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中>

- P210

죽기 전에는 대부분 누구나 무한한 고립감에 빠지게 된다.

<3부. 죽음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中>
- P237

죽음에 대한 ‘초원‘과 ‘승화‘는 앞서 말한 퀴블러 로스의 죽음을 맞는 5단계 중 마지막 수용을 거친 후 또다시 도달해야 하는 최종적 단계다. 초월에는 못 이르더라도 적어도 승화까지는 이룰 수 있어야 삶과 죽음은 아름다울 수 있다.

<3부. 죽음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中>
- P239

삶은 유한하기 때문에 그처럼 찬란한 칭송을 받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토록 찬란한 내 삶의 모험 같은 스토리, 그 마지막이 어떻게 마무리되어야 하는지도 지금 건강할 때 치밀하게 계획해두는 것이 찬란한 삶을 끝까지 빛나게 하는 방법이지 않나 싶다.

<3부. 죽음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中>
- P241

2009년 미국에 있을 때 지인의 추천으로 읽은 <특이점이 온다 The singularity is near>는 그러한 노력을 보여주는 책이다. 우리나라에도 번역되어 있는 이 책의 저자는 레이 커즈와일 Ray Kurzeil이라는 기업가다. (...) 커즈와일의 주장을 간략히 정리하면 이렇다. 2045년이 되면, 즉 우리가 지금부터 아무 사고 없이 25년정도만 무사히 버티면, 인간이 영생한다는 것이다. 굉장히 놀라운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얼핏 들으면 허무맹랑하다고 여겨지겠지만 실제 지금의 과학기술을 이해하면 수긍이 가는 면이 없지 않다.

<3부. 죽음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 中>
- P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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