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없는 생명체로 하루 종일 화분에 앉아 있으면 세상에 존재하기가 더 쉬우리라.
- P38
(...) 노라의 삶은 무의미한 불협화음이었다. 훌륭해질 수도 있었지만 지금은 망해버린 작품이었다. (...) 그녀는 이번 삶에 적합하지 않았다.
- P38
사람은 도시와 같아서 마음에 덜 드는 부분이 몇 개 있다고 해서 전체를 거부할 순 없다. 위험해 보이는 골목길이나 교외 등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을지랄도 다른 장접이 그 도시를 가치 있게 만든다.
- P74
자연의 일부가 된다는 것은 살고자 하는 의지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 P194
노라는 자신의 집안이 오랫동안 대대로 후회와 꺾인 희망을 반복해왔다고 생각했다.
- P197
내가 진심으로 영원히 살고 싶은 삶은 결코 없을 겁니다. 난 호기심이 너무 많고, 다르게 살아보고 싶은 갈망이 너무 크니까요. 그런 표정 짓지 말아요. 슬픈 일이 아니니까. 난 이 불확실한 상태가 행복해요.
- P217
(...) 말하지 않아도 편안한 침묵이 있다. 그저 함께 있고, 함께 존재하는 침묵이었다. 자기 자신과 기꺼이 침묵할 수 있는 것처럼.
- P300
하늘에 어둠이 드리우며 / 푸른 빛이 검게 물들어도 / 별은 여전히 용감하게 / 널 위해 반짝
- P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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