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

만화가가 되기 위해 나이 마흔에 직장을 그만둔 중년의 만화가 지망생의 이야기.

그리고 우리 시대 모든 슬픈 중년들의 이야기.

 

큰 아이가 읽고선 끝이 너무 허무하다고 했지만(총평으로는, 일단 재미가 없다 했다. 그 나이에 이게 재미가 있을리 있는가. 원래 인생은 재미가 없는거란다.)

아마 5년이 지나도 여전히 데뷔하지도 못한채 머리만 벗겨진 주인공을 보고 한 이야기일 것이다.

그 나이의 아이들이 읽는 아동문학이란 이렇게 허무하지는 않을테니. 결국은 꿈을 이룬 아저씨의 모습을 그렸을테지.

하지만 어쩌면 이런 엔딩이 더 현실적이지 않는가.

그리고 나는, 우리는 여전히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전하고, 노력하고, 그리고 삶을 살아내는 그의 모습을 사랑하고, 응원한다.

마음 한편으로는 답답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사는 사람도 세상에는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싶기도 하고,

그러니 혹여라도 나도모르게 그런 사람을 비난한 적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반성도 했다.

여하튼 가슴 시리도록 아픈, 만화인것만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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