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래도 한국에서 가장 까다롭게 평가되고 가혹하게 징벌되는 대상은 ‘국민‘을 고용주 삼아 이제 막 ‘취업‘한 어린-여자-아이돌이다.이들은 항상 예쁘고 날씽해야 하는 동시에 아무거나 주는 대로 잘 먹어야 하며 식단 관리나 운동 등 ‘자기 관리‘에 철저해야 하되 수술이나 시술 사실을 들키면 조롱받는다. 사진 한 장 속 표정이나 말 한마디에도 ‘태도 논란‘이나 각종 추측에 휩싸여 공격당하는 일은 부지기수, ‘인성‘이라는 모호한 잣대는 수시로 걸그룹을 향한다. 많은 사람에게 예쁨받는 동시에 아무에게나 손아랫사람으로 취급되는 ‘국민 여동행‘은 ‘만인의 연인‘만큼의 존중도 받지 못한다. 비밀 연애를 하면 파파라치 사진을 찍혀 폭로당하고, 공개 연애를 하면 신중하지 못하다고 훈계당한다. 아파서 병원에 가면(심지어 가지 않아도!) 임신설과 낙태설에 시달리는데, 참다못해 SNS에 직접 해명이라도 하면 과도하게 감정적으로 구는 게 아니냐는 언론의 회초리질까지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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