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아주 알찬 한 주였다. 읽었던 책이 이렇게 다 마음에 들다니. 행운이었다고나 할까.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홍콩>

중국 문학을 보면 성 묘사가 엄청 저속하면서도 동시에 문학적이다. 에.. 혹시 번역의 묘인가 싶다가도

또 어쩌면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버드대 동아시아언어및문명학과교수라는 왕더웨이의 이 책에 대한 추천사 제목이 "역사는 페니스다"였으니까.

 

<딸에 대하여>

내가 읽은 김혜진은 문제적이다.

"중앙역"에서도, "딸에 대하여"에서도.

그래서 나는 김혜진을 읽는다. 그리고 계속 찾아 읽을 것 같다.

 

<장래 희망이 뭐라고>

나는 어린이 문학은 무조건 재미있고 봐야 한다는 주의다.

제목만 보면 따분해 보였는데,

의외로 유머러스하다. 아이들도 낄낄대며 읽었다.

주인공은 성형외과 의사가 꿈인데, 공부를 못하여 차마 입밖에 내지 못하는 양심적인 소녀다.

그녀의 엄마는 스타워즈의 '제다이'가,

아빠는 잘리지 않고 오래도록 회사에 다니는 것이,

할머니는 '자연사' 가,

이모는 '아무나 하고 결혼하는 것'이 장래희망이다.

아이들이 장래희망에 대해 생각하는 과정과 그 의미가 아주 재미있게 그려져있다.

 

<페인트>

단연컨데, 올해 청소년 문학 중 탑일만 하다.

"아몬드"에 이은 화제작이라는 광고 카피가 무색하지 않았다.

다만, 청소년 보다는 부모님에게 더 필요한 소설이랄까.

하긴 소설을 읽는데 있어 효용성을 따져야 할 필요가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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