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자 닉 캐러웨이는 신탁회사 근무 관계로 서부에서 동부 뉴욕 근교 롱아일랜드로 이주하게 된다. 이웃에 사는 요란한 파티로 매일 떠들썩한 거부 개츠비의 저택에 초대되면서 소설은 시작된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경제공황을 겪는 미국은 경제 성자의 그늘에서 움트는 부정, 부패, 무질서, 음모를 키워내고 가치 혼란의 젊은이들은 부를 쫓으며 타락해간다.

 

가난한 중서부 출신 제이 개츠비는 장교시절 매혹적인 데이지 페이에게 연정을 느끼나 부유한 톰 뷰캐넌과의 결혼을 선택한 그녀에게 가난한 자로서의 깊은 상처를 입고 복수를 다짐한다.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부를 축적해가는 동시에 좋은 습관 키우기 등 자기 계발의 노력을 쌓으며 연인의 집이 내려다보이는 부촌으로 이사와 매일 밤 성대한 파티를 열어 자신의 존재가 드러나 그녀 스스로 이별을 후회하게 할 날을 꿈꾼다.

파티의 참석자인 이웃들에게 의혹과 질퉅 대상인 개츠비는 살인자, 밀주업자, 독일첩자 등의 모호한 소문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그녀를 되찾을 의지를 화자에게 밝힌다.

과거를 반복할 수 없다고요? 아뇨, 그럴 수 있고 말고요. 그녀의 목소리는 돈으로 가득차 있어요.”

 

바로 전에 읽은 <콜레라 시대의 사랑>51년의 인내로서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면 위대한 개츠비의 5년의 노력과 기다림은 연인에게조차 인정을 받지 못한 채 모함 속에 쓸쓸하고 아주 고독하게(문상객 없는) 죽음을 맞는다.

 

동부 엘리트 집단의 우월성에 가려진 냉정한, 뒤틀린 개인주의를 비판, 풍자한 소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