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명의 작가들이 살아온 살아갈 날들의 진솔한 가슴 속의 이야기들로 엮어져 있다.

 

현재 부안에서 변산 공동체를 꾸려가고 있는 윤구병씨의 어릴적 고향에서의 훈훈했던 회상의 글.

60을 바라보는 나로서는 야망, 도전을 부르짖는 이들보다 온기를 전해주는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한 이들이 더 부럽다.

 

2. 신앙과 행복은 내 안에 있고, 나와 함께 시작한다는 시인이기도 한 이현주 목사

 

3. 감수환 추기경, 박완서 작가, 정영희 교수, 이태석 신부를 떠나보내고(이 글을 쓸 때는 모든 분들이 생존해 계셨다) 홀로 암투병을 견뎌내는 부산 베네딕도 수녀원의 이해인 수녀님의 삶은 고행이다.

 

4. ‘칼의 노래’, ‘자전거 여행’, ‘현의 노래’, ‘남한산성의 작가 김훈. 기자출신답게 관찰력이 돋보이는 글들을 예리한 구사력으로 속도감 있고 명쾌하게 들려준다.

 

5. 가발공장 여공으로 출발, 미국에서 소령으로 예편,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서진규의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의 이야기.

그녀의 삶에는 한 켜의 굳은살이 박혀있을 듯, 날 노곤하게 한다.

 

6. 인간이라면 당연해야 할 인생에 불어닥친 태풍을 참고 견딜 수 있는 사람이 소망인 동화작가 정호승, 그의 글엔 꽃 이야기, 사랑, 눈물, 외로움 등의 여린 아름다움이 묻어난다.

 

7. 평생 자연과 아이들에게 파묻혀 살았지만 도시에서 부러움없이 나이 먹은 이들에게 고향같은 인생을 산 섬진강을 상징하는 임실 초등학교의 김용택 선생님이자 시인.

 

8. 평형, 평등에 깊은 관심을 품고 있는 교수이자 작가 김승희

 

9. 신체적 장애를 극복하고 (목발을 짚는 소아마비) 작가로 성공한 장영희 교수. 그녀의 아버지가 사사받은 뉴욕 주립대학의 거버 박사가 그녀의 지도교수였다는 학문적 자부심의 가정이 개인적으로 무척 부럽다.

 

10. 귀농학교, 생명공동체 창립, 대안 교육, 환경연대운동 등 도법 스님의 농촌 살리기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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