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움베르토 에코가 아니였다면 나는 분명 이렇게 중얼거리며 기막힌 웃음을 지었을지도 모른다. “그 사람 참 까칠한 성격이네. 다 맞는 말이긴 한데, 이렇게 세상사람들에게 까발릴 필요까지.......”

 

작동보다 더 난해한 안내서(내가 가장 많이 겪은 일), 서민의 인내를 시험하는 지능이 낮은 공무원들, 보완할 게 더 많은 수정, 보완한 뉴히트 상품, 차마 보기 가엾어 채널을 돌리고 싶은 말을 쥐어짜낵 있는 유명 토크쇼 진행자. 과학을 뒤집는 미심쩍은 새로운 과학 등. 우리가 오히려 평범한 일상으로 치부해버린 것들을 낱낱이 들추어 고발한다.

분노가 아니라 웃으며 조롱해주자는 에코.

 

그는 사고 우려가 다분한 상품에 대해 깊이 우려를 한 후 고민 끝에 결론을 내리고 만다.

그는 자신의 물건을 사용하다가 이미 죽었을 것이라고. 그러므로 다시는 이런 물건이 생산되지 않을거라고.”

 

나 역시 불평이 많은 성격인지라 가끔 투덜대느라 진이 빠지기도 한다. 그가 내게 충고한다.

그들은 바보니까 현명한 댁이 참으시오. 세상에는 바보가 더 많답니다.”

하하, 그렇군요. 어쩐지 제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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