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성에 젖은 2년간의 연애를 끝내고, 실직의 위기에 서게 된 도시의 젊은 여성(연수)의 눈ㅇ로 보는 가족, 결혼, 연애관과 욕망 등을 그려낸 소설.
소비사회의 일상 속에서 마모되어 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속물적이고 물질 지향적인 사고를 비판하지만 결코 그 세상과 결별할 수 없음을 30대 젊음은 결론짓는다. “서른세 살의 나이는 많지도 적지도 않은 나이다. 애인이 있거나 없거나 결혼을 했거나 안 했거나 직업이 있거나 없거나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거나 없거나 있었는데 모호해졌거나 그럭저럭 살만하거나 혹은 그것들의 혼재일 뿐이다. 한 번 멋지게 꾸려가 보기로 했다.”
한마디로 삶의 구겨진 여백을 안정적 시각으로 희망찬 설레임으로 메꾸어간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