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라 시대의 사랑>을 또 읽었다. 

도저히 읽었었는지, 아닌지 기억이 나지 않아 또 읽었다.

아, 이 책, 전에 읽었었지, 하고 기억이 났을 때에는 이미 여주인공인 페르미나 다사의 남편 우르비노 박사가 죽은 후였다.

많이 읽어도 소용이 없다. 어차피 머리에 남아있지도 않는데.

그저 그 순간이라도 즐겁고 행복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책을 읽지만,

이럴 때는 정말 허무하고 늙고 아둔해진다는 것이 서럽다.

 

내친 김에 다시 끝까지 읽었다. 지난한 독서였지만, 읽을만한 가치는 있었다.

 

<먼나라 이웃나라 - 프랑스 편>

왜인지 모르겠는데, 이번 주는 이상하게 읽었던 책들을 다시 읽어야 하는 시간이었다.

<먼나라 이웃나라>는 어릴 때 읽었는데, 아이들 읽히려고 몇권을 사보았다.

업그레이드 된 개정판이었는데, 여전히 재미있었다.

다만, 예전에 읽었던 기억이 전혀 없다는 것. 새로운 책을 읽는 기분이었다는 것.

여하튼 역사에 어두운 나는 자꾸 읽고 다지기를 해줘야 한다. 그래야 내 것이 되니까.

아무리 다져가며 읽어도 남들 가진 지식에는 턱없이 못 미친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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