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책방>

서점이나 독립 출판에 대한 책들은 더 이상 읽고 싶지 않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런 생각 중인데도 불구하고 꼭 읽어야 할 책 목록에 썼다는 것은 비록 기억나지 않지만 꽤 중요한 이유에서일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어 결국에는 꾸역꾸역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웬걸, 정말 많은 영감을 주는 책이었다.

예를 들어 공기책방이라든지, HON x MONO BOOKS, 책방 기스이이키에 있다는 비밀의 작은방, 토리노스 북스토어의 꿈책 서비스 등등.

 

또 저자가 기획했다는 생일문고나 브랜차트, 문액(文額).

 

이 중 문액은 도서관뿐 아니라 우리 집에 인테리어 소품으로 적용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만 이런 서비스의 실행 여부에 의문이 들었는데 도서관도 아니고 서점이라면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비용을 어떻게 충당하는가였다. 물론 서점마다 어느 정도 마케팅에 관한 예산이 배정되어있겠지만 말이다. 나는 서점의 일을 잘 모르니까.

여하튼 예전에 막연히 퇴직하면 책방이나 해볼까,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오히려 내가 가야 할 길은 이 책에 나오는 프리랜서 서점 직원이 아닌가 싶었다. (어떻게 보면 알바생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단어란 이토록 중요한 것이다.)

 

여하튼 재미있는, 그리고 실험적인 책이었다. 읽은 시간이 아깝지 않은.

 

 

<라일락 붉게 피던 집>

추리소설을 읽을 때 반전에 의해 팔뚝언저리에 오소소 소름이 돋는 순간. 그 순간이 없다면 아무리 술술 읽어지는 소설이라도 김빠진 사이다 아니겠는가.

그런데, 반전이 오기도 전에 숨막히는 전개로 인해 설마, 혹시, 하는 순간들마다 몸에 소름이 돋는다면, 그래서 정말 읽는 내내 짜릿하고 결말이 다가오는 것이 아쉽기까지 하다면. 정말 올해 최고의 추리소설을 읽은 것이다.

나에게 이 책이 그랬던 것 같다. 어쩌면 겪어 보지는 않았어도, 쉽게 추억해 볼수 있는 80년대 한 지붕아래 몇 가구가 함께 복작였던 배경 때문인지도 모른다. 친숙하고 정겨운 것으로부터 생경한 것을 뽑아내는 작가의 역량 덕인지도.

다만 오히려 그래서 결말이 좀 더 싱거웠다고나 할까.

여하튼 나는 이게 너무 빨리 끝날까봐 아껴읽고 싶은데도 속도를 줄이지 못해 아쉬워하며 읽었더랬다. 재미있게 잘~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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