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휴일과 휴무가 겹쳐서 많이도 읽고 봤다.

 

<둔황> 

너무 좋았다. 오랜만에 남성적인 소설을 읽은 것 같은데, 그래서 더 신선하고 깊이 있게 느꼈던듯.

유구한 역사 앞에서 한 사람의 인생은 그저 허무하고 보잘것 없을 뿐인데,

그럼에도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지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였다.

 

<파과>

친구가 권해줘서 읽게 된 책.

구병모 책은 처음 읽었는데, 문장이 매우 아름다웠다.

이상하게 그 많은 문장 중

킬러에게 희생되는 자들의 눈동자를 묘사한 부분들이

특히 나를 붙잡고 놓지 않았다.

 

<중간의 집>

나는 앨러리 퀸은 정말 별론데.

역시 별로야.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재미있고,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렷이 알겠긴 한데

그 메시지도 그닥 좋지도 않고,

또 내용도 막장이기도 하고. 그런데 뭐랄까. 우리나라 막장 드라마에 비하면 또 점잖기도 하고.

화려한 부자들의 생활이 볼만도 하고.

근데 또 뭐 나랑 별 상관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근데 또 주인공들은 왜 그렇게 선남선녀들이고. ㅎㅎㅎ

 

<너의 결혼식>

이건 뭐 박보영을 위한 영화라고나 할까.

너무 예쁜 여주인공.

그런데, 내용에 공감하기엔 또 나는 너무 늙어서 별로 설레지도 않고.

자면서 우리딸 얼굴을 보니,

얘도 곧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고, 그 좋아하는 사람에게 인정받는 것이 마치 자기가 태어난 이유인냥 생각하게 되고, 그리고 좌절하고. 그런 걸 겪을거라 생각하니, 짠하기도 하고, 막 격려해주고 싶기도 하고.

이런 영화를 보고 나의 연애를 생각하기 보다

자식의 사랑을 생각하게 되다니.... 정말 늙었나보다.

 

<서치>

예전에 한번 봤었는데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한 번 더 봤다.

잘만든 영화다. SNS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혹은 또 얼마나 유용한 것인지 보여주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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