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추리소설을 많이 읽었다.

전직 검사 출신 작가 도진기의 <악마의 증명>,

그리고 정해연의 <지금 죽으러 갑니다>, <유괴의 날>.

 

<악마의 증명>은 꽤 흥미로운 소설집이다. 일어난 사건을 법리적으로 다툰다던지하는 사실적이고 현실적인 소설부터, 과거를 계속 반복하는 사람이 그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추론을 한다던지 하는 환상적인 이야기까지. 추리소설이라고 하긴 어려운 장르도 많았지만 그래서 더 읽는 재미가 있었달까.

 

정해연의 두 권은 매우 재미있고 흥미진진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쉬움이 남았다. 반전에 반전이 더하는 추리소설의 미학에는 충실하나 문장이 좀 아쉽달까. 추리소설에 무슨 문장을 논하냐겠지만 내용은 참 재미있어서 오히려 그런 부분만 더 보충되면 정말 훌륭하겠는데 싶은 것이다.

 

아쉽기로는 김남주의 <그녀 이름은>이 정말 실망스럽도록 아쉬웠다.

이게.. 소설인가, 인터뷰 모음집인가 싶도록. <82년생 김지영>을 너무 감명깊게 봐서 이 책도 정말 기대하고 봤는데....

마치 <82년생 김지영>을 쓰기 위한 습작 같은 느낌.

 

이번 주의 한줄 평을 남기자면 '많이 읽었는데, 감명 없는 한 주'였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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