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많이도 읽었다. 쉽게 넘어가는 책들이 많아서 그랬나.
그래도 그 중에 고통스러웠던 책도 있었는데, 바로 <아주 편안한 죽음>과 <비하인드 도어>였다.
<아주 편안한 죽음>은 시몬느 드 보부아르가 어머니를 보내면서 쓴 에세이이다.
나도 엄마가 생각나서 읽는 내내 힘이 들었다. 죽음에 대한 성찰들이 인상적이었다. 과연 죽음은 무엇인가.
나는 사람은 모두 죽는다는 명제로 위로를 찾고는 하는데,
보부아르는 한 생명에게 있어 죽음은 갖아 큰 사건이라고 말한다.
왜 아니겠는가. 하지만 그렇게되면 나깉이 심약한 사람들에겐 죽음은 너무 큰 공포다.
이 책의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81년 초판에 이은 개정판인데 오타가 너무 많았다는 것.
투르게네프의 <첫사랑> - 소설 <귀족의 보금자리>,<무무>가 함께 수록되어있다.
모두 좋았다. 다 가슴 아팠고.
러시아 소설은 다 좋은데, 이름이 너무 어려워.
<비하인드 도어>
아주 재미있었다. 오랜만에 쉬지 않고 읽을만한 소설. 스릴러 다운 스릴러를 만났다.
추리하는 재미는 없지만. 강추한다.
영화 <원더>
말해 뭐해. 다들 너무나 잘 알고있는 영화.
아이들과 같이 보기 좋은 영화로 많이 추천받았었는데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았다.
아이들도 너무 재미있게 봤다.
재미있었다, 좋았다. 이런 평 말고 제대로 된 서평을 쓰고자 한들,
도무지 그럴마음이 들지 않는 시간들이다.
읽는 재미도, 쓰는 재미도 예전같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