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 제복을 입고 나타나던 날, 엘리아스는 나를 때리려고 했다.
"네 어머니가 무슨 수를 썼길래 그 자리를 얻었지?" 그가 소리쳤다. 내가 그에게 달려들고 있을 때 에도스가 싸움을 말렸다.
에도스는 말했다. "저 앤 그저 서러워서 시기하고 있을 뿐이야. 진심으로 그런 말을 한 게 아냐."
그때 엘리아스는 이른바 거리의 귀족들 중의 한 사람이 되어 있었다. 그는 청소차를 몰고 있었다.
"이 일을 하는 데는 아무 이론도 필요가 없어." 엘리아스는 늘 말하곤 했다. " 이 일은 실용적이야. 나는 이 일을 진심으로 즐기고 있다니까."

(4장. 그가 선택한 직업 中)
- P56

그는 내 눈을 들여다보며 말했다. "오,너도 그것을 볼 수 있구나. 나는 늘 네가 시인의 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
그는 슬퍼 보이지도 않았다. 그런데 바로 그 점이 나로 하여금 엉엉 울음을 터뜨리게 만들었다.
그는 나를 그의 가냘픈 가슴으로 끌어당긴 후에 말했다. "너 우스운 이야기를 하나 들어보련?" 그는 내 기분을 돌리기 위해 미소를 지었다.
(...) "내가 이 이야기를 마치거든 너는 돌아가서 다시는 나를 찾아오지 않겠다고 약속하기 바란다. 약속하겠니?"
(...) "좋다. 그렇다면 들어봐. 소년 시인과 소녀 시인에 대해서 네게 들려준 그 이야기 말이야. 너 그걸 아직도 기억하고 있니? 그 이야기는 진실이 아니었어. 그건 내가 꾸며낸 이야기였거든. 또 시라든지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다는 시에 대해 내가 지껄인 말 또한 모두 진실이 아니었어. 그거야말로 네가 들어본 이야기 중에서도 가장 우스꽝 스러운 이야기가 아니었니?" - P80

해트가 말했다. "만약에 어떤 사람이 자기 스스로 쟁취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것을 비웃음의 대상으로 삼기 시작한다면, 우리로서는 그것을 보고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알 수가 없단 말이야."

(8장 꽃불 전문가 中)
- P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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