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실종으로 인해 비로소 가족들은 엄마의 존재를 느끼게 된다. 자책과 후회로 점철되는 절절한 고해의 시간. 다시 돌이킬 수 없음을 깨닫고는 더 가혹한 시간들을 보내게 된다.

 

세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17살에 시집 와 글을 배울 수 없어 캄캄한 세월을 살았던 엄마 무신한 남편과 자식들을 챙기며 한 해 6번의 제사를 지내며 부엌을 지킨 조선땅의 흔하디 흔한 여인네의 삶을 살았던 박소녀, 그 엄마.

 

그러한 착잡한 시간 속에서 가족들은 각자의 생할을 하던 중 주인공 는 바티칸 성당의 피에타상앞에서 비로소 영혼의 위로를 받는다.

주검의 아들을 안고 있는 성모상 앞에서 엄마를 부탁해라는 말로 엄마와 자신의 영혼적 귀환을 느낀다.

 

작가는 독자에게 부모를 사랑하고 돌볼 수 있는 그 자체의 행복한 시간을 깨우쳐주고자 한다.

 

이미 자식의 자리를 비켜 부모의 위치에 들어선 내게 엄마에 대한 회상은 창조적이고 완전한 사랑의 피에타상을 가슴에 새기게 한다.

 

내게 피에타상의 감상은 부모는 자식이 늘 아픈 존재로 안기게 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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