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7년 상하이의 뒷골목 하비로(거북로 수부리)에서 벌어지는 청소년 예술가 집단, 보헤미안 구락부의 의문의 연쇄살인 사건과 조직폭력배, 상하이 청방, 일본의 야쿠자, 조선의 일심회가 벌이는 권력다툼을 그린 소설.

 

프랑스계의 형사 이준상의 활약을 배경으로 어둡고 칙칙한 미스터리로 발음조차 환상적인 상하이국제도시를 표현하고 있다.

젊은 청년들의 타락과 짓눌리는 영혼이나마 지키고자 하는 조선 청년이 비교되어 있다.

 

조선을 지배한 일본인, 일본인의 횡포를 벗어난 조선인.

중국 본토를 번갈아 점령하는 프랑스, 일본인의 틈바구니에서 목숨을 부지하려는 길 잃은 영혼들. 그 영혼을 대표하는 이중인격 편집증 환자이며, 연쇄살인 사건의 주범, 태평천국의 난을 일으킨 상제교의 일원인 형사 이준상, 또 이를 쫓는 또 다른 형사 이준상.

불야성 상하이 뒷골목에서 밑바닥 인생, 짓밟히는 영혼의 이준상은 사람을 지킴으로써 구원을 갈구하고, 조국보다 암흑의 도시 상하이를 더 사랑하며 강한 불빛일수록 그늘이 더 짙다.’는 사그러지는 세월을 살아간다.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공간에서 영원히 구원될 수 없을 것 같은 암담한 영혼도 사랑에 대한 본질을 지키는 한 결코 패배할 수 없음을 작가 이인화는 말하고자 한 게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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