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나열해 놓은 살아남기 위한 (즉 성공) 지침들과 법칙은 성공한 이들에게는 합당하고, 즐거움일 수 있겠으나, 소외되고 낙오한 이들에게는 그들만의 세계를 살아가는 방법일 뿐.

또 살아본 평범한 이들은 의지와 노력이 아니라 타고난 DNA의 차이점에 주목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인생을 지치게 하는 요소로 치부될 수도 있겠다.

 

내가 이 글을 읽던 50대 지천명의 나이. 한때 성공한 이들의 축에 들었던 남편, 하여 나 또한 덩달아 큰 노력, 어려움 없이 팔자 좋은 여자이기도 했다.

 

저자의 당연하고 옳은 말씀들에 새삼 각오를 다지기에도 의지를 불태우기에도 난 목표의식이 나약하기도 하거니와, 삶의 각도를 달리하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이 불행이 아니라 불편할 뿐이다라는 말에도 깊이 동감할 수 있고, 맑은 하늘로 구름 한 점 없다면 눈이 가지 않듯이, 내 삶의 얼룩과 구겨짐을 차분하게 풀어나가는 내성 아닌 내공을 키울 수 있는 계기로 보게 되었다. 나도 보이고, 남편을 향한 연민도 강해지고, 길 아닌 길도 두렵지 않고, 난처한 상황에서도 재빨리 평상심을 곧추세울 수있는 힘이 생겼으니 내가 바로 프로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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