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서난다(나는 나라는 뜻)는 세상과 엇갈린 이념으로 행방불명된 아빠, 가출 2년 후 엄마가 데리고 들어와 할머니에게 맡겨진 꼽추 옥이 등의 가정에서 성장한다.

어부인 동욱 아저씨, 영희, 꿀벌 할아버지, 대정고등학교의 교장 선생님, 시위하다가 죽은 대학생 형 박정구. 이들은 맑은 영혼의 주인공 난다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받은 상처와 갈등을 이해하고, 치유 받으며 성인으로 자라게 하는 스승들이다.

 

고향으로 귀향 중 교통사고로 기억상실증을 겪으며 또 한 번의 인생이 참뜻을 깨닫고 수도자가 된다. 밤배 같은 외로움과 적막한 바다를 지켜주는 따스한 초생달로 비유된 주인공 난다의 삶은 정채봉 작가 특유의 순수하고 투명하게 그려져 있다. 인생의 굴곡을 조용히 풀어나가는 가슴 저리면서도 감동을 주는 잔잔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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