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마치가 스승(모리 슈워츠)이 세상을 뜨기 전 서너달 동안 매주 화요일 만나 나누었던 대화를 기록한 것이다. (그들은 이 프로젝트를 마지막 논문이라고 말했다.)

사지의 근육이 무력해지고 점차 숨쉬기조차 힘들어 죽게 되는 스승이 들려주는 죽음, 삶의 의미, 인생의 참된 가치, 나이듦을 들으며 젊은 청년은 가치관의 혼란을 정립시켜 나간다.

 

내가 모리의 아픔을 깊히 인식하며 날 위로할 수 있었던 대목을 남겨 본다.

 

난 쇼핑을 하러 갈 수도 없고, 은행 계좌를 관리 할 수도 없고, 쓰레기를 버리러 나갈 시간도 없어. 하지만 여기 앉아서 한가한 나날을 보내며 인생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지켜볼 수가 있어. 난 그럴 수 있는 시간과 이유를 둘 다 가지고 있잖나.”

인생을 독특한 시각으로 바라본다면...... 지금의 내가 느낄 수 있는 강하고 선한 영혼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의 시간은 내 책임이다.

 

모리 스승이 단 하루 24시간의 건강이 주어졌을 때 하고 싶은 일은 이탈리아에 가서 바닷가를 산책하거나 대통령과 멋진 점심식사를 하고 싶다거나 그런 건 아니었다.

그는 산책하고 수영하고 친구들, 가족들의 방문을 받아 안부를 주고받고, 정원에서 새나 나무를 구경하고.....

 

내가 최악의 상황 중에는 늘 해오던 일이 아무 흥미도 없는 사소하고 귀찮은 일이 고귀한 영혼을 지닌 선생님의 꿈이었다. 완벽한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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