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풍부한 상상력과 해박한 지식이 참으로 존경스러운 작품이다. 실제적 인물(레오나르도 다빈치, 보티첼리, 아이작 뉴턴, 빅토르 위고, 장콕도, 프랑수아 미테랑)과 역사적 사실이 삽입되어 생생함과 현실감이 마치 논픽션을 대하는 착각이 든다.

논란의 대상이 될 법한 소지가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베스트셀러에만 머물고 있음은 떠도는 소문의 실체가 허구였다는 소설의 허망한 결론 때문이었을까. 혹은 저자의 이런 결단을 종교 지도자들을 비롯한 신앙인들이 묵인하고자 함일까.

 

문득 내 신앙이 흔들릴 수 있다는 유혹의 순간도 맛보았다. “그럼 교황청에서 침묵하고 있다는 비밀이?”

요즘 같은 상황에서 절실하게 요구되는 내 기도는 어디로?

 

단지 초기 기독교에 대한 음모일까. 아니면 진위를 파헤쳐야만 할 그림자의 역사가 참으로 존재하고 있을까?

 

본 소설에서는 예수가 한 예언자로서 존재하므로 성모 마리아는 거론될 이유가 없는 듯하다. 메시아로서의 그리스도를 부정하고 싶은 저자의 의도였을까.

그러나 살아있는 동안의 예수는 진리이며 사랑이며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길임에 틀림이 없었으리라는 것. 부활을 내포한 희망으로 우리에게 충분한 믿음의 대상이 되는 것이 내가 그를 따르는 이유이다. 기적을 내리는 구세주가 아닌 인간으로서 사랑하고 순리와 진리의 대변자로서 내 믿음을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저자가 결론으로 내린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누구에게나 합당하게 짊어지고 가야할 가르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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