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의 기술>, <너의 슬픔이 아름다워 나는 편지를 썼다> 두 권 모두 아무 기대 없이 손에 들었는데, 의외로 묵직하게 와 닿았다. 특히 <한숨의 기술>이. <한숨의 기술>은 일종의 책방 폐업기이다. 얼마전 읽은 <오늘, 책방을 닫았습니다>와 비슷한 이야기이지 않을까 했지만 읽다보니 전혀 다른 이야기를 읽는 것 같았다. 훨씬 무겁고, 내용도 그 이상의 이야기를 담았달까. 싶었다.
<너의 슬픔이 아름다워 나는 편지를 썼다>는 저자가 아내를 잃은 후, 자신과 마찬가지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다른 이들에게 쓴 편지를 엮은 것이다. 재미는 없었지만 그래도 이심전심이랄까. 엄마 잃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나에겐 저자의 위로가 꽤 진실되게 느껴졌다. 마음에 와 닿는 문장들도 많았고.
이번주는 <출판하는 마음>을 읽고 있다. 편집자, 저자, 번역자, 디자이너 등 책을 출판하는 데 관여하는 모든 사람들의 인터뷰를 실은 책이다. 자신의 일에 열정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함께 설레고 읽는 이의 기운도 북돋는데, 하물며 책에 관련된 직업군에서야. 특히 편집자, 저자, 번역자 등 글을 쓰고 만지는 사람들의 인터뷰는 문장 자체도 훌륭하다. 글과 말의 수준과 아름다움은 항시 같이 가는 것인가. (경험으로 보아 그렇지 않던데.) 아니면 인터뷰어의 문장이 좋아서 그런 것인가.
책을 쓴 은유는 나에겐 생소한 작가였는데 알고보니 꽤 이름있는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내가 그에 대해 따로 검색해보거나 했던 것도 아니고, 단지 그의 책을 읽고 그렇게 판단했던 것 뿐이니 티도 나지 않게 스스로를 드러내는 필력이라니 과연,,, 하고 고개가 끄덕여진다.) 아마 자주 그의 책을 찾아 읽게 될 듯 싶다.
지금은 도서관의 책을 빌려 읽고 있지만, 조만간 사서 소장하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