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한 단계 나아가길 기대할 때, 아래에서 위로의 상승이 아니라 오른쪽 혹은 왼쪽의 어딘가여도 괜찮지 않을따. 여기엔 전진도 후퇴도 없다. 높고 먼 방향으로 점프하는 것만이 우리를 더 나은 곳으로 데려가 주지는 않을 것이다. (용기라니 그럴리가요 中, 18p.)

자신이 애정해 마지않던 책이 처치 곤란한 짐으로 뒤바뀔지 모를 언젠가를 나는 늘 상상해왔다.
서점의 모든 책은 재고가 된다. 자신의 가게를 운영한다는 마음의 부담보다 더욱 무거운 건 실재하는 책의 무게였다. 이는 애서가가 누리는 장서의 즐거움과는 전혀 다르다. 책방 주인이라면 쌓여가는 책들에 모종의 책임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지극히 개인적인 충고 中, 5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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