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낫한 스님의 구름과 달팽이와 불도저로 상징되는 power와 한비야의 ‘완벽한 지도를 가져야 길을 떠날 수 있는 건 아니다’의 넘치는 에너지를 함께 취하고 싶어 같이 되돌아본다.
자비심, 침묵, 미소가 힘의 근원이다. 과거는 지나갔고, 미래는 오지 않았다. 오직 존재하는 것도 현재 진정으로 살 수 있는 시간, 이 순간을 놓치면 삶과의 약속을 어기는 셈이 된다. 이 찰나에 깨어있는 것.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도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애정을 갖고 행한다면 행복과 평화로움을 지니게 되며 이보다 더 강한 무기가 어디 있겠는가. 햇빛이 바람을 이겨내듯이.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라면 뼛속의 힘까지 꺼내쓰는 열정의 여자 한비야. 수다스럽고, 오지랖 넓고 뻔뻔함도 능력이라는, 산전, 수전, 공중전까지 치른,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여성. 시험이라는 달콤한 괴로움을 즐기는 마녀. 품위와 우아함을 좋아하는 ‘나’는 취하고 싶지 않은 살아가는 방식이지만 너무 자주 게으름을 여유로 둔갑시키는 내게 따끔한 채찍의 소란스러움이 된다. 내가 배운 그녀의 인생 법칙 ‘오늘이 없으면 내일도 없다. 오늘을 성실하게, 즐겁게, 고맙게 여기지 못한다면 나의 오롯한 내일도 없다’는 것이다.
74세의 노스님과 45세의 노처녀가 게으름에 취해 뒹구는 내게 넌지시 건네고 있다. 진정한 힘은 무엇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