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그리고 싶은지 묻는 마쓰이 다다시에게 아카바 수에키치는 "눈을 그리고 싶다."고 대답했다.(...) 이렇게 태어난 것이 <삿갓 지장보살>로 아카바 수에키치는 장면마다 눈 내리는 방식, 질감을 구분해 그렸다.
<딱딱산>은 잔혹한 장면 때문에 그림책으로 만들기 어려워 보이는 옛이야기이다. 마지막에 물에 빠져 죽는 너구리를 아카바 수에키치는 숨김없이 그대로 그렸다. 옛이야기의 잔혹성은 필요한 잔혹성이다.(...) "확실히, 그러나 어딘가 유머러스하게 표현하고 있어요. 선생은 연극 ‘딱딱산‘에서 보았던 너구리의 익살스러운 죽음을 떠올렸다고 말씀하셨어요. 달인 아카바 수에키치의 손이 닿자 옛이야기 그림책의 곤란함도 곤란함이 아닌게 되고 말았지요." (아카바 수에키치 편, 19,20p.)
"누군가를 이해하겠다고 생각해서 일생을 걸고 무리하는 건 때로는 범죄라고 생각해. ‘그 사람은 나를 초월해 있다. 그래서 잘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편이 시원시원하고 가치 있다고 보거든. 나도 초 신타를 이해하려고 하는 건 이미 포기했어. 초 신타라는 ‘현상‘이 그냥 저기에 있다고 생각하지." "최근 ‘프리랜서‘는 무엇일까 자주 생각해. 그것은 직업의 형태가 아니라 사람이 꼬맹이때부터 하고 있는,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해." "역할이라는 건 때로 편리한 거야. 자기 자신의 언어나 생각에 대해 책임지지 않아도 좋으니까 말이야. ‘나는 교육 위원의 일원으로서 이렇게 생각해요. 나는 아무개 회사의 사원으로서 이렇게 생각해요.‘라는 식으로. 하지만 대화는 본래 ‘나‘와 ‘당신‘의 일이지 ‘나‘와 조직의 일일리가 없는 거지. 그러한 사람과 만나면 거대한 빌딩에 입이 붙어 있는 괴물을 상상하고 말아." "이러한 시대이기 때문에 오히려 역할에 묶이지 말고 ‘개인‘으로서 사는 것의 시원스러움, 물론 책임의 무거움이나 그 힘듦도 포함해서, 그것을 확실하게 아이들에게 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봐."(고미 타로 편, 168~170p.)
그렇다면 사사키 마키는 <외로운 늑대>의 주인공처럼 고독한 소년은 아니었던 걸까? 사사키 마키는 잠깐 생각하더니 "아니요."라고 말했다. "표면적으로는 친구가 있어 즐겁고 마음이 평온한 상태일 때도 있습니다만, 그것이 쭉 계속될 리는 없지요. 외로운 늑대는 늘 마음속에 있다고 생각해요. 어린이에게는 자신의 힘으로 어떻게 해도 할 수 없는 문제가 많아요, 도망칠 곳도 없고. 그러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자신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은 힘들지요. 그러한 때 외로운 늑대가 오는 거예요."(사사키 마키 편, 178p.)
나 자신도 제트 코스터 같기 때문에 돈이 없을 때는 정말로 없어요. ‘전화국입니다. 전화 끊깁니다.‘ 같은 이야기를 들은 경우도 있지요. 정말 스릴 넘치는 굉장한 생활이에요. 관리 능력이 없어요.(스즈키 코지 편, 22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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