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즐 교장의 가장 큰 고민은 앞자리에 앉은 부유층의 아이들과 가난한 학생들 사이에 조화와 질서를 도모하여 학교의 규율을 세우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국기 게양 시간에 금언으로 표현하는 자신만의 철학을 발전시켰다. "좋은 교육은 부자와 빈자의 차이를 없앤다!" 파즐 씨는 가난한 아이들에게 "공부를 잘하면 졸업해서 너희도 부자가 될 것이다."라고 말하고 싶었던 걸까? 아니면 "공부를 잘하면 너희가 얼마나 가난한지 표시가 나지 않는다."라고 말하려던 걸까? (95p.)

사람은 도시의 인파 속에서 외로울 수 있고, 도시를 도시이기 만드는 것도 어차피 군중 속에서 마음을 스치는 낯선 생각들을 감추는 데 있었다. (131p.)

어떤 사회의 삶을 보여 주는 중요한 요소들은 서로 비슷한 면이 아니라 비슷하지 않는 면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다. 이십 년 동안 둣테페와 퀼테페 사이에 기본적인 차이들도 생겨났다.(13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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