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 위젤의 2권의 단편 분량의 회고록이다.
작가는 헝가리 출신으로 15세에 온 가족이 아우슈비츠로 끌려가 가족의 죽음과 나치의 엄청난 죄를 경험하며 기적적으로 살아남게 된다.
인간 이하의 취급 속에서 하느님에게 희마을 걸고 죽어가는 이들과, 영혼이 흙탕물 속에 담구어져가는 과정을 보면서 인간 존재에 대한 회의를 느낀다.
이들로부터 시선을 거둔 하느님에 대한 흔들림과 거부의 갈등이 잔잔하게 쓰여진 흑야(Night).
속편인 새벽은 주인공이 프랑스로 보내져 철학 공부를 하던 중 유대인 독립 국가를 창설하는 민족운동에 가담해 인질로 잡은 독일 장교를 죽여야되는 임무 중 느끼는 인간의 존엄과 현실의 갈등 사이에서의 고뇌가 상세히 그려져 있다.
민족의 한을 자신이 증오하던 폭력에 호소할 수밖에 없는 현실과 신앙인으로서의 상실감이 의식의 흐름과 함께 부서져 가는 꿈으로 다가온다.
자유인으로 우리가 취한 첫 행동은 음식물에 달려드는 것이었다. 우리는 먹을 것만 생각하고 있었다. 복수도 가족도 생각 밖이었다. 빵 이외에는 안중에 없었다. (Night 중)
“살인을 눈앞에 둔 그 시간이 내겐 일평생보다 더 길었다.” 새벽의 저자, 노벨평화상이 주어졌던 이유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