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나는 일도 잘하고 잘 쉬는 것을 좋아한다. 지적인 도전은 물론 육체적인 도전도 좋아하며 크고 작은 일들을 성취하면서 느끼는 목적의식과 성취감도 좋아한다. 아이디어를 찾아 골몰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끙끙 고민하며, 어려운 도전 과제에 맏서 내 능력을 가늠하고 창의적인 돌파구를 찾을 때 수반되는 감정들은 그 어떤 흥미진진한 게임보다 짜릿하고 중독성이 있다.(들어가면서 / 25p.)
나는 제대로 된 휴식을 좋아한다. 성인물 동영상을 보거나 "당신의 성격은?" 등을 물어보는 페이스북 퀴즈를 풀며 빈중거리는 휴식이 아니라 완전하게 텅 빈 시간들, 고객이나 친구 또는 (특히) 아이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온전히 푹 쉬는 그런 시간들을 좋아한다. 잠도 좋아한다. 침대에 누울 때 느끼는 내 몸의 감각과 달이 차오르듯 슬며시 떠오르는 무의식의 세계도 사랑한다. 헬스장에서 한 시간 정도 운동을 할 생각에 서둘러 일을 마치고 싶은 의욕이 생기기도 한다.(들어가면서 / 26p.)
그들은 쉬는 법을 배웠고, 평소 자신들이 일하던 습관과 효과적으로 일하는 방식을 면밀하게 검토했다. 그리고 사고력이 일상에 미치는 영향도 세심하게 관찰했다. 언제 집중력과 에너지가 최고조인지 파악하기 위해 일과에 변화를 줬고 지속적으로 일에 몰두할 수 있도록 이에 최적화된 생활 리듬과 행동 방식을 찾기 위해 습관에도 변화를 줬다.(들어가면서 / 31p.)
19세기 영국의 소설가 앤서니 트롤럽도 1859년부터 1871년까지 월섬 하우스에 사는 동안 자신만의 작업 스타일을 철저히 고수했으며 정해진 일과를 지켰다. 새벽 5시가 되면 하인이 커피를 대령해야 했다. 커피를 마시며 그 날 할 일을 점검하고 5시 30분이 되면 시계를 맞춰놓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앤서니 트롤럽은 한 시간에 1,000단어씩 일주일에 약 40페이지 분량의 글을 썼다. 글을 쓰다 오전 8시가 되면 직장인 우체국으로 출근했다. (...) 그는 자신의 작업 방식에 대해 "문학가로 사는 사람들, 즉 문학 노동자로 매일 일을 하면서 사는 사람들은 하루 3시간이면 작가가 써야 할 글은 충분히 쓸 수 있다고 하는 내 생각에 동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Part1. 완벽하게 쉬고 집중적으로 일하는 법 / 99p.)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레이 브레드버리는 1932년 글을 쓰기 시작해 하루에 1,000단어씩 글을 썼다. 그는 일주일에 짧은 단편소설 한 편씩을 10년간 썼다. 하지만 이 글들이 바로 한 권의 책으로 나오지는 않아다. 1942년이 돼서야 마침내 그는 <호수 The Lake>를 썼다. 훗날 그는 그 순간에 대해 "10년 동안 작품이 풀리지 않다가 어느 날 갑자기 제대로 된 아이디어, 제대로 된 장면과 등장인물, 제대로 된 날, 제대로 된 창작시간이 떠올랐다. 나는 타자기를 들고 잔디밭에 앉아 정신없이 글을 써내려갔다. 그렇게 한 시간 글을 쓰니 이야기가 완성됐다. 뒷목에 털들이 쭈뼛 서면서 눈물이 흘렀다. 내 생에 처음으로 정말 좋은 이야기를 썼다는 걸 지감했기 때문이다"라고 또렷하게 기억했다. (Part1. 완벽하게 쉬고 집중적으로 일하는 법 / 107p.)
직관적으로는 와닿지 않지만 매우 효과적이며 의도적인 휴식 방법 중 하나는 하던 일을 잠시 멈추는 것이다.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보려면 멈추고 다음 날 까지 그냥 내버려두는 것이다. 헤밍웨이는 멈춤의 예찬론자이며 수많은 유명한 작가도 "다음에 전개 될 상황이 떠올를 때 항상 멈추라"라는 그의 충고를 따랐다. (...) 잠시 멈추면 좀 더 장기적이고 생산적으로 일을 하게 된다. 다른 일을 하면서 업무 생각을 하는 것은 잠재의식을 괴롭히는 방식이다.(Part1. 완벽하게 쉬고 집중적으로 일하는 법 / 179p.)
진지하게 휴식을 취하려면 우선 휴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쉴 권리를 요구해야 하며, 일상 생활에서 휴식을 취할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나중에 쉬려면 시간을 아껴야 하고 그러려면 하루를 일찍 시작해야 한다. 매일 산책할 시간을 따로 마련하거나 주말에 취미 활동이나 운동할 시간을 일정으로 못박아둬야 한다. 휴식기를 가지려면 재무 상태와 업무일정도 잘 관리해야 한다.(멪음말 / 3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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