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야, 넌 좋아질 거야.
어떻게 좋아질까요?
좋아진다니까. 모든 것이 다 좋아진단다.
어떻게요?
얼마 후에는 잊게 돼. 그리고 통증과 고통에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할 거다. 고관절대치술도 생각하게 될 테고. 시력도 떨어지지. 죽음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하게 돼. 행동반경도 전보다 좁아지고. 그러다 다음 달에대해 생각하는 것도 그만두게 된단다. 목숨을 끌어가며 살지 않았으면 하고 바라게 되는 거야.
(p.89)

용서하거라. 그가 나지막히 말했다. 나는 많은 일들을 놓쳤어. 좀 더 잘할수 있었는데 말이다. 난 언제나 너를 사랑했단다.
제가 그 아이 또래였을 때 제게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없었어요.
그 일도 용서해주겠니?
그럼요, 아빠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그녀는 아버지를 보았다. 그의 물기 어린 눈이 그녀를 빤히 응시하고 있었다.
너를 사랑했어. 그가 속삭였다. 언제나 그랬다. 나는 네게 완전히 만족했단다. 지금도 그렇고 말이야.
(p.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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