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물과 같은 것인가. 그 큰사랑이 내리내리 아래로만 흘러간다. 그런 줄도 모르기 때문에 아이들은 자라 집을 떠나고 어린 새들은 날개를 퍼덕여 날아가는 것이다.

(28p, ‘내리 내리 아래로만 흐르는 물인가, 사랑은‘ 中)

봄을 기다릴 때, 내가 읽는 책들은 주로 시집들이다. 봄에 읽는 시의 원형이라는 게 있다면 바로 당시다. 시인들이란 모자란 것, 짧은 것, 작은 것들에 관심이 많은 자들이니 계절로는 덧없이 지나가는 봄과 가을을 지켜보는 눈이 남다르다.

(28p, ‘갠 강 4월에 복어는 아니 살쪘어라‘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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