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 몬스터
지니 다니엘 덕 지음, 보스턴컨설팅그룹 옮김 / 더난출판사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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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 몬스터/지니 다니엘 덕 지음

이 책은 2002년 여름에 안철수 연구소 CEO인 안철수씨가 읽은 책들 목록 중 하나이다. 책을 읽으면서 안철수씨가 읽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충분히 감지할 수 있었다. 인터넷 기업만큼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항시 존재하는 기업도 드물 것이다. 거기다가 안철수연구소는 주식상장을 비롯하여 다수의 기업과 합병을 하는 등 덩지 또한 점점 커지는 조직 중에 하나이다.

처음에는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시작했겠지만, 지금은 여러 조직에서 온 사람들과 새로 합병한 조직까지 포함한다면 안철수 연구소는 외부에서 보는 것과 달리 전혀 다른 모습으로 운영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 조직의 변화를 얼마나 유연하게 운영, 관리할 수 있는가에 대하여 이 책은 잘 말해 주고 있다.

저자는 그냥 단순히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에 초점을 맞추어 변화하는 조직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와 감정적 역학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접근하고 있다. 위기와 변화를 두려워하기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변화를 극복하면 그러한 경험은 또 하나의 악몽이 아니라 새로운 변화가 다가올 때도 능히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한다.

회사를 하나의 살아있는 조직체라고 보았을 때 인수와 합병을 유기적으로 관찰하고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보다 앞 서 생각할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이 책을 정확하게 얘기해 주고 있다. 위기의 순간 회사에서 당신의 위치와 역할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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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주의자의 꿈 - 어느 헌책수집가의 세상 건너는 법
조희봉 지음 / 함께읽는책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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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게 자기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은 참 행복한 작업인 것 같다.

손 때가 묻은 헌 책에는 그 책을 읽은 이의 체취가 깊게 남아 있게 마련이다. 그 냄새는 방금 인쇄한 새 책의 잉크 냄새가 아니라 책벌레가 훑고 지나가 퀴퀘한 냄새이긴 하지만 잊지 못할 진한 내음이다.

우연히 책 소개 프로그램에서 보고 알게 된 책이지만 책 소개만으로도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책이었다. 조만간 구매해서 찬찬히 읽어볼 생각이다. 제목과 같이 헌 책에 대한 작가의 애정과 관심을 느낄 수 있으며, 헌 책방 이야기로 부터 책 보관법, 쌓는 방법 등에 관한 정보도 있다고 한다. 작가가 운영하는 인터넷 웹사이트(관련 URL 참조)를 통해 각종 헌 책/책방 정보도 얻을 수 있었다. 해피 엔드에서 최민식이 헌 책방에서 하루 종일 버티고 앉아 소설책 읽던 장면이 기억난다. 요즘도 그런 헌 책방이 있을런지 궁금하다.

전작주의자라는 용어는 작가가 만든 것으로 특정한 작가의 작품을 수집해 전부 읽어보고 분석하고 그 작품세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이를 칭하는 용어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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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영화 - 시대를 초월한 걸작 영화와의 만남
로저 에버트 지음, 최보은 외 옮김 / 을유문화사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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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 전에 서평을 써 본 적은 없다. 그런데 이 책은 그렇게 되었다. 위에 각 신문사의 서평이 즐비한데………저 기자들이 책 읽고 서평을 섰을까 궁금하다. 몇 놈이나 읽었을까?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이고 가끔은 시사회도 참석한다. 소위 말하는 비주류 영화다. 재미가 없는 영화도 가끔 있지만, 흥행이 보장되지 않는 예술(?) 영화도 있다. 시사회에는 종류가 다양하지만 가끔 영화사가 주최하는 시사회에 가면 기자들이 다수 초청된다. 대부분 늦게 나타나서 자다가 간다. (재미없어서 그렇겠지? 물론 모든 기자들을 싸잡아 욕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에서 언급한 영화 중 3분의 1은 본 것 같다. 별로 많지 않다고 생각할는지 모르지만 지금 목차를 보면서 스스로 글쓴이가 언급한 영화를 몇 편이나 봤는지 세워보아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 영화들이 전부 위대한 영화인지는 나도 판단이 서질 않는다. 하지만 로저 에버트의 글을 읽어보면 한 편의 영화평 속에 여러 편의 영화들이 등장한다. 단순히 글쓴이의 박학다식함을 내세우려고 적은 글이 아니라 모든 영화를 아우르는 재주가 있기 때문이다. 일요일마다 모 방송국에서 ‘명화극장’이라는 걸 보여준다. 그런데 요즘 명화의 기준은 이상한가 보다. 예전에 故 정영일 영화평론가의 강인한 뿔테 안경이 그립다는 생각이 든다. 아쉽게 그의 영화평론을 모아둔 책들은 언제쯤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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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왕이 되려던 사나이 (1975)
    from 아흐퉁! 미잔트롭 2009-09-13 01:17 
      영화평론가 고 정영일씨의 예고편과 메인음악 덕분에 주말밤이 기다려지게하던 <KBS 명화극장>에서 아마도 처음 이 영화를 봤을 것이다. 유럽도 아닌, 아시아도 아닌, 아마도 이전엔 '실크로드'로 대충 통칭됐을 미지의 장소에서 벌어지는 사건이 굉장히 인상깊었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줄거리보다 그 장소가 너무 신비롭게 느껴졌다. 지금 슬쩍 다시 보니 영화속 샹그릴라로 그려진 '하피리스탄'은 아프가니스탄과 티벳의 짬뽕같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만화) 1 - 스완네집 쪽으로 - 콩브레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만화) 1
마르셀 프루스트 원작, 스테판 외에 각색 및 그림, 정재곤 옮김 / 열화당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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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어디로 가야 할까? 기억의 저 편 속에 마들렌 향기를 통해 잃어버린 시간을 찾을 수 있다면………전 7권의 이 책은 작가 또한 평생에 걸쳐 쓴 역작이지만, 읽는 사람들에게는 또 하나의 고역이 아닌가 생각된다. 최근 출판사의 친절한(?) 배려로 한 권의 요약판이 나온 걸 보았지만 절대 권할 만한 것이 아닌 듯 하다. 오히려 프랑스 그림쟁이가 그린 이 만화는 오히려 원작만큼 추천할 만 하다. 그렇게 친근감 있는 그림체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작가의 해석이 돋보이는 만화이다.

소설에 원작을 둔 만화책들이 대부분 원작을 무시한 비약적 논리가 무서운데 오히려 이 책은 그림쟁이의 작품에 대한 해석력이 한 층 품위가 있었다. 당연한 얘기이겠지만 이 만화책 만으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모두 읽었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 단지 이해하기 어렵고 전부를 조망할 수 없는 우리의 시각을 그림쟁이의 손 끝으로 다시 볼 수 있을 뿐일게다.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매 년 1년에 1편씩만 출간하기로 했다는데 감질나는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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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지문 1 - 만화로보는
그레이엄 헨콕 지음, 무라노 모리비 그림 / 시공사(만화) / 199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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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레이엄 헨콕의 책은 가급적 다큐멘터리로 보는 것이 휠씬 좋을 듯 하다. 그의 책은 단순히 학술서라고 하기엔 좀 부족하고 흥미를 끌기 위한 책이라고 보기엔 너무 무겁다. 그런 점에서 일본에서 출판된 이 만화는 그럭저럭 괜찮은 듯 하다. 솔직히 만화방에서 빌려보기엔 좀 따분한 만화책이다. 만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일본에서나 가능한 출판형태가 아닌가도 생각이 든다. 신의 지문, 신의 각인, 창세수호신 각 4권씩으로 구성된 이 책은 그레이엄 헨콕의 원저에 따르고 있으나 상당히 축약된 형태이다. 만화이다 보니 당연한 것이겠지만, 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읽는데는 그만일 듯 하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영화 레이더스 시리즈와 같은 장면들이 연상되는 구절들이 많다. 작가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 있기는 하지만 구전된 얘기들이 많이 언급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허구로 돌려버리기엔 너무나 소중한 얘기들이며 그 근거 또한 학술적 가치(?)가 있기에 흘려버리기엔 다소 안타까울 따름이다. 만화를 읽고 재미있으면 원전도 읽으라고 권하고 싶지만 솔직히 부담스러울 듯 하다. 다큐멘터리 채널에서 이런 걸 보여주면 꼭 보라고 얘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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