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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지문 1 - 만화로보는
그레이엄 헨콕 지음, 무라노 모리비 그림 / 시공사(만화) / 1998년 1월
평점 :
품절
그레이엄 헨콕의 책은 가급적 다큐멘터리로 보는 것이 휠씬 좋을 듯 하다. 그의 책은 단순히 학술서라고 하기엔 좀 부족하고 흥미를 끌기 위한 책이라고 보기엔 너무 무겁다. 그런 점에서 일본에서 출판된 이 만화는 그럭저럭 괜찮은 듯 하다. 솔직히 만화방에서 빌려보기엔 좀 따분한 만화책이다. 만화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일본에서나 가능한 출판형태가 아닌가도 생각이 든다. 신의 지문, 신의 각인, 창세수호신 각 4권씩으로 구성된 이 책은 그레이엄 헨콕의 원저에 따르고 있으나 상당히 축약된 형태이다. 만화이다 보니 당연한 것이겠지만, 하지만 지루하지 않게 읽는데는 그만일 듯 하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영화 레이더스 시리즈와 같은 장면들이 연상되는 구절들이 많다. 작가의 경험이 바탕이 되어 있기는 하지만 구전된 얘기들이 많이 언급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허구로 돌려버리기엔 너무나 소중한 얘기들이며 그 근거 또한 학술적 가치(?)가 있기에 흘려버리기엔 다소 안타까울 따름이다. 만화를 읽고 재미있으면 원전도 읽으라고 권하고 싶지만 솔직히 부담스러울 듯 하다. 다큐멘터리 채널에서 이런 걸 보여주면 꼭 보라고 얘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