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긴분은 재일교포 3세이다.
한국어의 디테일도 꽤 있으신 분이라
번역이 좋았기 때문에 책을 읽는데 큰 거부감은 없는 문체였다.
대신 본인에게는 익숙한 지명과 메이커 이름 등은
한국인에게는 익숙하지 않기때문에
그에 따른 리딩이 좀 불편했던 부분도 없지않아 있었다.
한국어와 헛갈릴 수 있는 부분은
괄호로 그 안에 한자를 표기해서 구분을 해주었어도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점은 그 점이었다.
하지만 작품의 특성상 지명 등이 꽤 많이 나오므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출판사 편집자와도 서로 이야기를 해서
맞추었을거라 생각된다.
결국은 헛갈릴 수 있는 부분까지도 그냥 한자 병기는 패스하기로 한 것일테지요..
작품에서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부분을 몇군데 배치하면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두번의 올림픽에 대한것
그리고 차기 천왕과 노숙자 본인의 외아들의 생일 같다는 점 등
또한 불교에 대한 부분도 눈에 띄었다.
한국인에게 더욱 익숙하게 다가오는 불교의 세계관을 보여주고 있어서
한국인의 입장에서 읽을 때 더 쉽게 이해가 되었던 것 같다.
아마 일본인들에게 익숙치 않은 불교관이기에
작가가 더 세세하게 종파를 나누어가며 설명한 점이 있는 것 같다.
"아침이 되었다.
고이치가 죽고 나서 다섯 번째 아침이었다.
고이치가 죽기 전에는 늘 눈꺼풀 안에서 잠이 깨어
내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고
지금이 언제인지를 인지하고 나서 눈을 떴는데,
고이치가 죽은 이후로는
고이치가 죽었다는 사실이 나를 흔들어 깨웠다."
외아들의 죽음 전후로 자신의 하루의 시작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처음에는 담담하게 서술하는 듯하다가
아들의 죽음 자체가 자신을 흔들어 깨웠다는 문장이
너무 가슴이 아팠다.
아들의 죽음
그리고 아내의 죽음
다음으로 아마도 역으로 들어오는 지하철을 향해
뛰어내린 듯한 뉘앙스를 풍기며
죽기전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한 장면을 서술하며
소설이 막을 내리는 모습까지...
여운이 참 많이 남는 소설이었다.
부분부분 너무나 좋은 문장들이 많아서
글을 적어내려간 유미리 작가의 문장력 구사에 감탄하고
그걸 한국어로 표현해낸 번역가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아름다운 문장들을 다른 독자분들도 꼭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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