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십대를 위한 고전 콘서트 고전 콘서트 시리즈 1
강신주 외 지음 / 꿈결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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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자마자 든 느낌은 '제목에 생각하는 십대를 위한의 '십대'를 없애야 하는거 아닌가?'할 정도로 이 책은 쉽지 않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독서 능력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십대에겐 너무 어려운 책인것 같았다.

하지만 십대를 위한 것이라는 말을 철썩같이 믿고 이 책에서 소개된 7권의 책중에 하나도 읽어본 적이 없지만

기라성같은 교수님들의 말씀을 직접 듣는다는 느낌으로 책을 읽어보았다.

실제로 강연된 내용이기도 하기때문에 더욱 강연을 듣는다는 느낌으로 임했다.

생각해보니 이걸 직접 읽어서 녹음파일로 만들어 놓고 틈나는대로 들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십대를 위한 책이기 때문에 조금 더 자세한 설명과 군더더기를 뺀 내용이 참신했다.

지금까지 고전을 다룬 서적을 봤을땐 어려운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별로 와닿지 않는 이야기들까지 죄다 수록되어 있어서

참 난감했던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더더욱 고전을 피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플라톤의 <국가>부터 시작된 이 책은, 장자의 <장자>로 대단원을 마무리 짓는다.

이름만 들어도 아! 그 책 유명하지. 그리고 그 강의한 사람도 엄청 유명하지 하면서 읽었는데,

역시나 한권도 읽어본 책이 없다는 사실에는 반성을 하고 있다.

특히 플라톤의 <국가>가 만들어졌던 시대적 배경까지 같이 알려주고 있어서 더욱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물론 여타의 다른 책들에서도 설명이 잘 되어 있을지도 모르는데, 본인으로선 이런 책을 처음 접해봤던 터라 너무 마음에 들었다.

 

중요한 부분만 핵심을 짚어주고 동시에 전체적인 흐름까지 같이 아우르는 것에서

정말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아니면 알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그 책을 통채로 그리고 배경지식까지 모두 알고 있지 않는 한 이런 강연은 나올 수 없었으리라.

 

책의 서두에 나오는 콘서트 후기를 살펴보니 모두다 정말 십대들이었다.

내가 지냈던 십대에는 오로지 교과서에 나오는 공부만 하느라 책 들여다 볼 틈이 없었던 것 같은데

요즘 십대들은 그러고보니 훨씬 더 바쁘게 지내는 것 같아 안스럽기도 하면서 대단했다.

고등학생 때 이렇게 고전을 잘 알아두었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후회도 밀려왔다.

 

하지만 이 책 한권 덕분에 7권의 고전을 맛있게 감상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실제로 고전책 전문을 보아도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용기도 얻었다.

고전을 무턱대고 읽기 시작하기 보다는 이렇게 강연을 통해 기초 지식을 얻은 후에 실제로 접하게 된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다.

지금 생각하는 십대만이 아닌, 생각하는 직장인, 주부, 어르신들까지 모두모두 고전 읽기 열풍이 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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