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대지 - 간도, 찾아야 할 우리 땅
오세영 지음 / 델피노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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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화가 화알짝 핀 여름 어느날

오세영 역사소설 <잃어버린 대지>를 완독했습니다

장마철인데 일기예보가 무색하게도

이틀 연속으로 무덥고 화끈한 날이 계속되네요

습하고 덥고 수족관의 물고기가 된 느낌입니다

표지가 백두대간의 모습을 나타낸 것일까요

우선 이 책은 간도를 되찾으려 하는 여정을 담고 있고요

대동여지도를 제작한 김정호의 이야기와

그와 관련된 책 변방고를 찾는 현대인들을 그려내고 있어요


작가 오세영은 역사를 전공한 사람으로 역사작가를 하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에 <베니스의 개성상인>이 있어요

워낙에 유명한 베스트셀러라

이번 신작 <잃어버린 대지>도 고민하지 않고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 선택은 틀리지 않은 것이었고

너무나 재미나게 흥미롭게 소설을 읽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주된 이야기의 골자가 책 뒷표지에 담겨있어요

백두산 정계비에는 중국과 조선의 땅의 경계를

어떻게 정했는지에 대하여 쓰여있습니다

그런데 압록강은 확실한데 토문강에 대한 기준이

중국과 조선에서 서로 다릅니다

토문강은 두만강이 아닌 오도백하라는 것을 밝히기 위하여

김정호와 그의 제자 그리고 길잡이 셋이 백두산을 방문합니다

결국 말라버린 물줄기를 찾아내어

토문강이 두만강이 아니라 오도백하라는 것을 밝혀내게 됩니다

하지만 그 사실은 영원히 비밀로만 남아버리게 되고

그 비밀은 <변방고>라는 책에만 담겨있습니다

<변방고>를 찾기 위하여 그리고 지키기 위한 여정을 따라가고

결국 어떻게 되는지 결말을 지켜보았는데요

참으로 가슴이 뜨거워지더라고요

보통 서적들과는 폰트가 살짝 달라요

처음에는 그래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의 전개 속도라든지

인물들간의 관계가 밝혀지기 시작하면서

읽는 속도가 빨라졌고요

총 300페이지의 소설을 금세 읽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첫 날 100페이지는 그냥 쉽게 넘어갔어요

그만큼 전개 속도가 빠르고 재미있어서 후다닥 읽었습니다

나머지 부분들도 뒤 내용이 궁금해서 얼른 읽어버렸어요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고

지역적으로도 독일에서 한국,

다시 일본과 미국 그리고 중국을 넘나들며

점점 스케일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방송국 피디를 비롯하여

우리땅찾기본부라는 단체와 대학강단의 힘 겨루기 등

사회의 여러 단면들을 관찰 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일본의 흑룡회를 이어낸 신흑룡회의 이야기까지 어우러져

더더욱 흥미로운 전개가 펼쳐집니다

나중에는 내몽골까지 장소가 넓혀지는데요

설원에서 펼쳐지는 추격신도 손에 땀을 쥐게 했어요


북한에 살고 있는 조선족들에 대한 이야기도

북한 피난민들에 대한 이야기도 엿볼 수 있어서

작가가 여러가지 자료를 모으기 위해 애썼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맨 마지막 장면에선 결국 해냅니다

원하던 것을 얻고 동시에 슬픈 장면도 나와요

갑자기 이야기가 끝나버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그 후에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하기까지 했어요

오랜만에 역사 소설을 읽어서 그런지

김정호에 대해 더 궁금해지고

간도에 대해 더 알고싶어지는 책이었습니다

역사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하는 역사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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