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순간이다 - 삶이라는 타석에서 평생 지켜온 철학
김성근 지음 / 다산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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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김성근 감독님은 아주 특별한 분입니다

처음으로 야구가 재미있구나를 알게 해준 분인데요

제가 처음으로 야구를 재미있게 보기 시작했을 때는

SK와이번스 시절입니다

그때 김성근 감독님 덕분에 우승을 3번이나 했는데요

그 감격이 너무나 컸습니다

그리고 2010년에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가서

김성근 감독님께도 직접 사인을 받았는데

그 때 '일구이무'라고 한자로 사인을 해주셨어요

그런 분이 이제 80대를 넘어서 최강야구의 감독으로

다시 야구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니 매번 감동입니다

이제 그 분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왔네요


결혼을 하고 난 다음부터는 남편을 따라 응원하는 야구팀이

엘지 트윈스로 바뀌었습니다

박용택 의원이 아직 현역일때, 그리고 이병규 코치님도 아직 현역일때입니다

당시 유강남 포수가 주전이었고 그 응원가에 반해

저희 아들은 유강남 팬이 되었기도 했고요

김현수도 엘지 트윈스의 줄무늬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시점이었습니다

올해 엘지 트윈스는 29년만에 정상의 자리에 올랐어요

정규리그 우승을 넘어 통합우승까지!!

이런 엘지 트윈스에도 김성근 감독님은 오셨었고요

많은 팀을 옮기셨지만

저에게는 우승했던 때의 감동이 있어서 그런지

계속 와이번스 감독님으로 느껴집니다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찬찬히 다 읽고나니

알고 느끼고 있었던 김성근 감독님의 모습도 나오고

이런 모습도 가지고 계시는구나 할 정도로 몰랐던 모습도 나왔습니다

그리고 감독님의 말투도 글귀마다 묻어나더라고요

'~이지 않나 싶어요'라는 감독님의 말투가

책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져서 더 좋았습니다

한창 욕도 많이 먹고 선수를 너무나 혹사시킨다는 말도 있었고

그 유명한 정근우 선수가 흙투성이가 된채 바닥에 쓰러져 있는 사진처럼

혹사논란이 많았던 적이 있었어요

그때 왜 혹사시켰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혹사가 아니라 몸으로 자연스럽게 나올때까지 연습을 시키는

반복 훈련이라고요

이렇게 해서 최정을 키워냈다고요

정말 최정, 김강민, 정근우 선수등 지금도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있는데요

그 선수들이 최고의 2루수가 되고 3루수가 되고 외야수가 되는데에는

김성근 감독님의 힘이 컸다고 느껴집니다

지금 최강야구에서 프로로 갈 수 있게 된 선수들을 봐도 그렇습니다

감독님의 코칭 아래 더 성장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서

프로로 갈 수 있게 된 것이기 때문에 감독님의 힘을 또 한번 느꼈어요


감독님의 아들인 김정준 코치와 함께했던 와이번스 시절에도

그 모습만 보면 엄청 든든했는데

이제 그 김정준 코치가 엘지 트윈스로 와서 수석코치를 하는 모습을 봤을때는

마음속으로 "이제 됐다. 우승은 따놓은 당상이다. 그리고 무조건 랜더스는 이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팀은 몰라도 랜더스만큼은 이길 수 밖에 없는 전략을 트윈스는 가지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거든요

또한 와이번스 우승의 주역이었던 이호준 선수나 모창민 선수도 코치로 오고

김재현 선수도 코치로 와 있는 상황이어서

와이번스 왕조때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그 결과 2023년은 엘지 트윈스가 드디어 정상에 올랐어요

와이번스때는 우승이 한 번이 아니었어서 그랬는지

우승이 당연하다 정말 강하다 불펜 너무 멋지다 라고 생각했었거든요

벌떼야구..

김성근 감독님이 만드신거잖아요

정대현 선수, 정우람 선수, 송은범 선수 등등

그 강했던 불펜 너무 기억에 남습니다


책에서는 또 가족을 언급할때 자식들의 입학 졸업등에 참가해보지 못했다고 하셨어요

그게 참 마음이 아프면서도 야구팬들은 야구에만 집중하는 감독을 원했을 것 같아요

자식을 신경쓰는게 잘못은 아닌데

프로팀 감독을 맡은 이상 개인적인 사생활은 접어야 할 수밖에 없던

그 마음이 이해가 되긴 합니다

그 아드님인 김정준 코치가 트윈스가 올해 우승 하고 나서

출연한 유투브를 봤는데 거기서 이런 말을 하더라고요

"최강야구 못본다고. 아버지 약해지고 나이드신 모습 절대 못보겠다고"

그러면서 눈시울을 붉혔는데 참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암투병중이도 야구 경기 없는 날을 골라서 수술하고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다시 나와서 하혈때문에

기저귀 차고 야구장에 나와서 일하셨다는 부분을 읽었을때는

진짜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이렇게까지 하실 필요가 있나... 야구가 뭐라고...

이제 야구는 감독님의 심장이라고 하신말씀이 나와요

야구가 없으면 김성근도 없다는 말씀이겠죠

정말 끝까지 야구장에 나오시겠다는 말씀인데

너무 든든하면서도 최강야구에서 계속 보고싶으면서도

건강 어쩌나 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

최강야구 덕분에 처음으로 욕을 안먹고 있다고 웃으면서 하는 말씀이

너무 더 마음이 아프네요

이제는 전 국민이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욕하지 말고 김성근 감독님이 얼마나 선수들을 아끼는지

그리고 얼마나 야구를 진심으로 사랑하는지를요

저는 알 것 같거든요

야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배웠기때문에요

아무쪼록 이 책을 통해 김성근 감독님과 직접 대화한 느낌이었습니다

야구를 사랑하고 최강야구를 사랑하며

김성근 감독님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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