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인간 - 오야부 하루히코 문학상 수상작
츠지도 유메 지음, 장하나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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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그림자 인간은 오야부 하루히코 문학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일본어 원제로는 '토리카고' 즉 '새장'이라는 뜻인데요

여기 나오는 두 남매는 새장같은 좁은 방 안에서 새들이랑 함께 자랍니다

부모의 특히 어머니의 방치 아래 동물처럼 살았는데요

발견 된 당시 말을 거의 하지 않았고

마치 야생 동물 같은 상태로 발견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의미에서 원제는 '새장'이고

한국어 제목이 '그림자 인간'이 된 이유는

호적에 올리지 않아서 주민번호고 뭐고 아무것도 없는

호적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에 분명히 존재는 하고 있지만

아무도 모르게 살고 있기 때문에 그림자 인간이 된거죠


태어나면 부모의 사랑아래 출생신고를 하고

유치원 초등학교를 당연히 다니고

중고등학교를 다니게 됩니다

그리고 주민등록번호도 취득하여 의료 서비스도 받을 수 있고요

하지만 이들 호적이 없는자들은 태어나도 방치되어

출생신고조차 안되어 있기 때문에

아파도 약국에서 파는 약으로 버티고

학교도 다니지 못하는 채로 어른이 되어버립니다

작가 츠지도 유메는 도쿄대학 법학부를 졸업했다고 하는데요

우선 이름 자체는 필명입니다

최근 일본 문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라고 해요

츠지도 유메라는 작가의 소설은 이번에 이 책으로 인해 처음 읽어보았는데

흡입력있는 진행과 잘 짜여진 플롯으로 앞으로도 기대가 되더라고요

소설은 크게 5부분으로 나뉘어져요

새장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주변의 악취 신고로 인하여

세상에 발견이 됩니다

그 후로 25년이 훌쩍 지나 어른이 된 시대로 나옵니다

살인미수사건에 연루된 '하나'라는 여자의 뒤를 쫓아본 형사 '리호코'

호적이 없는 그녀의 삶이 궁금해서 살펴본 결과

'유토피아'라는 이름 하에 무호적자들이 모여사는 곳을 알게 됩니다

그들은 한 과자공장부지 옆에 컨테이너 박스안에서 살고 있는데요

과자공장의 사장님의 도움으로 일도 하고 돈도 받으며 지원을 받고 지낸다고 해요

충격적이었던 것은 그런 무호적자가 2세도 있고 3세도 있다는점이죠

이 '유토피아' 내에서도 나름의 질서와 규칙이 있어서

'하나'의 오빠 '료'가 실질적인 우두머리 역할을 해요

그리고 그 내부에 살고 있는 구성원들 중 두명에게 아이가 태어나기도 해서

컨테이너 안에서는 어린 아이도 자라납니다


나중에는 어린시절 발견 당시 보호해주던 상담사도 다시 만나게 되고

엄마였던 사람도 찾아서 가 보지만

친엄마는 역시나 친엄마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서 충격을 주었습니다

세상에 분명히 숨을 쉬며 살고 있지만

호적에 올라있지 않아서 사회로부터 그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는 사람들

분명 존재하고 호적에 올리기 위한 방법도 여러가지로 강구해보지만

결국 돌아오는 것은 차가운 반응 뿐

적극적으로 그들을 수용해주려 하지 않는 차가운 현실이었습니다

실제로 있을법한 이야기도

요즘들이 흉흉한 사건이 많아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이런 무호적자들의 이야기를 읽으니 마음이 참 무거웠어요

이 사회가 마냥 밝지만은 않구나..

그리고 사회의 어두운 면을 알게되면 알게 될 수록 더욱 무서워집니다

새로운 세계를 들여다보는 느낌을 주었던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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