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케이지 : 짐승의 집
보니 키스틀러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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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멈추어버린 엘리베이터!

캄캄한 어둠속 7분간 무슨일이 있었던걸까

시체와 함께 갇혀있던 이 사건은??

자극적인 내용의 책 띠지에

나도 모르게 홀려버렸습니다

이건 읽어야해!! 라는 생각이 들었고

책을 펴자마자 빠져들었어요

<더 케이지>는 '짐승의 집'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소설입니다

표지를 보면 피처럼 새빨간 엘리베이터가 있고

그 위와 아래에 여성의 실루엣이 보이죠

머리를 묶고 있는 여인과

그 아래에는 머리를 푸르고 있는 거꾸로 뒤집힌 여인입니다


이 소설의 작가는 '보니 키스틀러'라는 사람잉고요

기업 소송을 전문으로 했던 변호사입니다

딱 이 소설의 주인공과 그 주변 인물들의 직업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더욱 주인공의 일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기업 소송을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이기때문에

배후에 어떤 음모가 있는지

그리고 그 음모를 알게 되었을때 변호사로서 어떤 태도를 가지게 되는지

양심을 따를 것인지 의뢰인의 비밀 엄수를 지킬 것인지

그리고 기업의 비밀을 알게된 위험한 사람을

기업측에서는 어떻게 대하는지

소설의 플롯을 따라가면서 너무나 흥미롭게 알게 되었어요

이번 소설인 '더 케이지'는 2022년작이고요

그 이전에 '하우스 온 파이어'와 최근작 '그녀'가 있다고 해요

다른 작품도 궁금하게 만드는 필력이 좋은 작가입니다^^


소설은 사건이 벌어진 '프롤로그'

그 사건을 둘러싼 초기 대응이 '1부'

그리고 구치소에서의 생활을 그린 '인터벌'

보석금으로 나온 뒤의 결말이 '2부'

사건 당시를 다시 보여주는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어요

주인공인 변호사 셰이 램버트는 작가와 같이 여성입니다

그리고 같은 엘리베이터에 있던 루시 카터 존스 마찬가지로 여성이에요

사건은 2014년 2월 2일 밤 11:16에 벌어집니다

작가가 변호사였기 때문에 주인공이 변호사로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어디까지 연기를 하고 어떻게 해야 자신에게 유리할지를

이미 알고 있는 상태에서 사건에 대처하기 때문에

훨씬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변호사가 아니며 법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모르는 사람이었다면

당황해서 허둥거리는 모습으로 나오겠지만

시종일관 셰이 램버트는 사건의 방향성을 자신이 주도하려 합니다

그 모습이 너무 멋있었어요

어떻게 해야 본인에게 유리할지 머리를 굴리는 장면들이요


책 제목인 '더 케이지 the cage'는 한국어로 '(동물)우리'라는 뜻인데

여기에서는 엘리버이터를 말하고 있어요

주인공 셰이는 엘리베이터를 사람을 가둬두는 짐승 우리라고 여깁니다

사건이 벌어졌을때 어둠 속에 갇혀서

벗어나지 못하고 발버둥 치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더 '우리'라는 표현이 딱 적절했어요

이 '우리'라는 표현은 소설 속에서 몇 번 더 등장하게 됩니다

작가가 어떤 장면에서 '우리'라는 표현을 쓰는지도

잘 눈여겨 보시면 더 재밌을거 같아요


소설을 읽다보면 이 '캐스코 선생님'의 말씀이 계속 여러번 나옵니다

그래서 나중에 이 선생님이 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로 짜잔하고 나오나보다 했는데

소설을 끝까지 읽은 결과 그렇지는 않고요

힘든 학창시절을 보낸 주인공 셰이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줬던 고마운 스승의 역할을 하는 사람일 뿐이더라고요

계속 나오길래 나중에 사건의 실마리를 해결하는 데 큰 공헌을 할 줄 알았거든요

하하핫!


능력있는 변호사 셰이는 일을 열심히 하지만

결혼한 데이비드와의 사이가 벌어지게 되는 계기가 있습니다

마냥 행복할 것 같던 무지개 빛깔의 미래가 펼쳐질 것 같던

그 둘에게 혹독한 시련이 다가오는데요

그로 인해 셰이는 5년간 변호사일을 하지 못하고

바에서 일을 하며 생활비를 벌고 빚을 탕감하며

힘겹게 살아가다가 겨우 잡은 CDMI 직장에서

딱 한달을 일한 시점에서

이 사건이 벌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시간의 흐름과 날짜를 잘 보셔야 합니다

날짜를 따라가다보면 셰이에게 어떤 과거가 있었는지 잘 알 수 있어요

새로이 얻은 직장에서 첫날 우연히 발견한 서류 상자

그 속의 내용을 통해 결국은 회사의 어두운 비밀을 알아내게 됩니다


회사의 음모로 구치소까지 가게 된 셰이는

변호사라는 직업 덕분에 고된 노동이나 괴롭힘에서는 제외됩니다

다행이네요!

그리고 그 안에서 징징이라는 소녀와 우정을 맺게 되고요

이 징징이라는 소녀는 소설 맨 끝에서 한번 더 등장해서

엄마 미소를 띄게 합니다^^

소설은 2부로 들어오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아요

이제는 사건이 점점 해결됩니다

춥고 배고팠던 셰이에게 큰 도움의 손길이 오는데요

자 그 손길은 튼튼한 동앗줄일까요? 아니면 썩은 동앗줄일까요?


책을 읽으면서 뒷 내용이 너무나 궁금해서

밤잠 드는것이 아까울 정도로

속도감있게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에요^^

제목과 책 띠지의 홍보 문구만 보면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숨어져있을 것 같지만

점점 읽다보면 두뇌싸움으로 이어지는 스릴 넘치는 내용입니다

책 말미에서 '아니?! 그렇다면 결국 사건의 진상은?!'

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책장을 덮게됩니다

읽다보니 이 사람이 누구였더라? 하는 인물 이름이 많이 나와서

중간중간 헛갈리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아 이 사람은 여기서 이런 역할을 했었지!

하면서 결국엔 인물관계도가 잘 연결되었어요

무더운 여름에 읽으면 딱 좋은 소설이었습니다

보니 키스틀러의 다른 소설들도 궁금해졌어요^^

스릴러물 좋아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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