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카 고타로의 특징 중 하나가
작중 인물을 음식이나 동물로 표현한다는 것인데요
여기서는 두 콤비가 고양이 이름으로 나옵니다
'러시안 블루'와 '아메쇼'
아메쇼는 아메리칸 쇼트헤어겠죠?
이 콤비는 고양이 학대를 부추긴 사람들을 찾아가
응징하는 것을 의뢰받아 일을 합니다
이 두 콤비의 내용일 때는 이렇게 종이 색이 회색이에요
나머지는 원래 책 색인 미색이고요
그래서 책은 회색과 미색을 오갑니다^^
두 콤비는 원래 중학생이 쓰는 소설속 등장인물이고
이야기 중반까지는 소설속의 소설로서 나옵니다3
이 책의 주인공은 바로 이 '단 선생님'입니다
국어 교사로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데요
특이한 능력이 있어요
바로 비말 감염으로 인한 상대방의 미래를
마치 예고편처럼 볼 수 있다는 거에요
그 능력은 주인공의 아버지에게서 물려 받았다고 하는데
이 능력으로 학생의 목숨을 구하는 일이 생깁니다
그 사건을 계기로 단 선생님은 그 학생의 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그 아버지의 지인들을 만나면서
이야기가 뒤틀리게 되는것이 묘미입니다^^
소설의 중반까지는 러시안 블루와 단 선생님의 챕터만 나오는가 싶더니
중반부터는 이렇게 '나루미 효코'라는 여자의 시점에서도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래서 더욱 시점이 다채로워지고 그 상황들이 재미있어집니다^^
이사카 고타로의 작품을 읽고 있으면
자연스레 영화화를 떠올리게 됩니다
영상화 하기에 최적의 소설이라고 생각해요
플롯의 구성이나 작중 인물의 시점의 이동이 참 좋거든요
책 속에서 계속 강조되어 나오는 책이 있어요
바로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입니다
저는 니체의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이 <페퍼스 고트스> 소설을 통해
마치 니체의 책을 읽은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자주 언급되는 내용입니다
그러고 보니 니체의 책 내용이 궁금해질 정도랍니다^^
500쪽에 달하는 엄청난 분량의 책이지만
속도감은 대단해서 금방 읽게 됩니다!
너무 재미있어요
소설속의 소설, 즉 액자 구성의 이야기가
본 소설과 합쳐지는 부분에서 쾌감을 느꼈거든요
단 선생님의 고난! 이라고 할 수 있을 이 소설의 결말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읽어보세요!
이사카 고타로의 팬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