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 - 죽을 만큼, 죽일 만큼 서로를 사랑했던 엄마와 딸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진환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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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 일본에서 출판된 미나토 가나에의 <모성>입니다

리드리드 출판사에서 새로 출판되었어요^^

표지도 멋지죠?

책 내용을 읽어보시면 표지에 내용이 함축되어 있는걸 아실 수 있어요

두 여인은 엄마와 딸을

들고 있는 빨간 장미도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모성>은 토다 에리카가 엄마 역할을 맡아서 영화로도 제작 되었다고 해요

우리나라에서도 작년 11월에 개봉했었네요

전 보지는 못했지만 책을 읽고난 지금은 영화도 궁금해요^^


미나토 가나에 작가는 <고백>으로 화려한 데뷔를 한 작가입니다

데뷔작인데도 엄청난 신드롬을 일으켰다고해요

저는 읽었는지 안읽었는지 기억이 가물해요

<모성>이라는 작품을 내면서

미나토 가나에는 '스스로 작가를 그만두어도 좋다'는 생각을 한 만큼

혼신을 다해 쓴 작품이라고 해요


<모성>은 총 7장으로 이루어진 소설이에요

각 장마다 시작은 '모성에 관하여'로 시작됩니다

짧은 글인데 이 글의 주인공이 과연 누구일까 궁금증을 불러 일으킵니다

곧바로 '어머니의 고백'이 나와요

어머니의 입장에서 서술되는 이야기 뒤에는

'딸의 독백'이 이어집니다

어머니의 고백은 "딸아이를 모든 걸 바쳐 애지중지 키웠다"는 증언을

신부님에게 고백하는 느낌으로 노트에 적어놓은 내용이에요

과연 엄마는 딸을 사랑한것인지? 그리고 딸을 정말로 애지중지 키웠는지?

독자는 그 상황을 엄마의 고백으로 생각해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엄마는 친정엄마에 대한 사랑이 너무 커서

과연 딸아이에 대한 사랑이 있는것인지 의심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어머니의 고백이 신부님에게 쓰는 노트이기 때문에 존댓말을 썼다면

딸의 독백 부분은 모두 반말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이 문체를 구분하면 책의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어머니의 이야기인지 딸의 이야기인지를 금방 알 수 있어요

이렇게 문체의 차이를 둔 작가의 섬세함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외할머니의 죽음에서 딸이 결코 알지 못했던 비밀이 있습니다

이 비밀을 나중에 딸이 알게되고 충격을 받아요

항상 어머니의 사랑과 어루만짐을 받고 싶었던 딸...


책을 읽으면서 무뚝뚝한 남편인 타도코로와 그 가족들의 잔인함이 너무 소름끼쳤어요

저런 가족의 집에서 시집살이를 하는 주인공이 너무나 가여웠고

지금 시대가 어느시대인데 이런 '오싱'에 나올법한 이야기가 나올까 생각했어요

너무나 불쌍하고 참아내기만 하는 주인공이 너무 답답했습니다

그리고 딸에대한 모성이 이렇게 없을까?

딸보다 친정엄마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엄마가 과연 정말 실제로 존재하는가?

이런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제 입장에서는 모두 상식 밖의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는 모성 없는 엄마의 이야기가 뉴스에 많이 나오니까요

그런 시대를 비트는 이야기를 미나토 가나에는 이 책에 담은 것 같습니다

모성은 본능인가?

모성이라는 것 자체가 존재하는가?

책 말미에 와서야 딸의 이름이 나오는 <모성>

읽으면서 가슴아프지만 읽고 나면 모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있는 책이었어요

결코 쉬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읽어볼 가치는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미나토 가나에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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