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 : 쿠쉬룩 림LIM 젊은 작가 소설집 1
서윤빈 외 지음, 전청림 해설 / 열림원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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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원에서 젊은 작가 단편집 그 첫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문학 웹진이고 일년에 딱 두번 출간하는 책이에요

웹진에 연재된 작품중 일부만 엮어 만든다고 합니다

그 첫번째 책을 읽게 되어 너무 기쁘네요^^

우선 '림'은 '숲'을 뜻하는 말로 사용했다고 해요

이번 책 제목에 들어간 '쿠쉬룩'은 천선란 작가의 단편 소설 제목입니다

저도 이 책을 선택한 이유가 바로 '천선란'작가의 작품이 들어가기 때문이었어요^^

워낙에 '천개의 파랑'을 인상 깊게 읽었기 때문에 읽고 싶었거든요

소설집 '노랜드'도 즐겁게 읽었습니다!



날개를 펼치면 일곱명의 작가들의 이름 옆에

일곱개의 단편 소설 제목이 나란히 배치되어 있는 걸 확인 할 수 있어요

참신하죠? ^^

저는 이 중에서 마음에 들었던 단편이 두개 있었어요

'이혜오' 작가의 <하나 빼기>

'최의택' 작가의 <멀리서 인어의 반향은>

이렇게 재밌다고? 할 정도로 빠져들어 읽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었기때문에 더 집중이 잘 되었던것도 같은데

워낙에 소설 자체가 재미있었어요

내용이나 인어공주를 각색했다는 자체도 굉장히 신선했고

작가만의 흐름이 궁금해서 끝까지 잘 읽었던 것 같아요


최의택 작가의 <멀리서 인어의 반향은> 첫 부분입니다

첫 대사인 "아리엘?"부터 오잉? 인어공주? 라는 느낌으로 확 빠져들게 만드는 흡입력이 있었어요

소설은 기존의 인어공주 내용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데요

분명 아리엘은 공주라서 성별이 여성이고

소설 속 '샤샤'라는 등장인물도 우르술라의 딸이기에 여성인데

계속 샤샤는 아리엘을 사랑한다고 하고

결혼을 하고 싶어하더라고요

순간 '아리엘이 이 책에선 남성이었던가?'하며 책 앞으로 다시 돌아온 뒤

공주님이라는 단어를 보고 '그래 여자 맞잖아'했었죠 크큭

결혼을 하고 자손을 낳고 싶으면 어떻게 하느냐는 아리엘의 질문에

샤샤는 '단성생식'을 하면 된다는 대답을 합니다

끝까지 아리엘을 좋아한다는 샤샤

아리엘과 샤샤는 에릭과 함께

항아리에 타고 무사히 세계를 여행할 수 있을까요?

그 뒷이야기가 문득 궁금해지는 단편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인상적이었던 소설

이혜오 작가의 '하나 빼기'

이 소설도 참 좋았던것이 세 명의 초등학생 여자 아이들의 무리에서

어떤 식으로 끈끈하게 이어지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도 따로 둘만이 벌이는 일이 생기고

얼마간의 시간 이후 즉, 이 학기가 시작되자

한 명이 심리적으로 멀어지게 되자

결국은 셋이 다 멀어지게 되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린 것이었어요

소설 속에서 비밀 교환일기 즉, '키티장'을 쓰게 되는데

마치 이 소설을 읽는 행위 자체가

그 '키티장'을 몰래 읽는 것같은 기분으로 읽게 되더라고요

비밀스러운 지안이의 삼촌이야기부터

항상 주도권을 갖던 연이의 첫 등장과 쓸쓸한 마지막 뒷모습

그리고 화자 '나'의 전하지 못한 편지까지...


정말 처음으로 소설을 세상에 내놓은 작가도 있고

이미 중견 작가의 반열에 오른 사람의 단편도 있어서

읽기에 좋았던 단편집입니다

지금도 웹진에서는 작가들의 장단편이 연재되고 있고

천선란 작가도 에세이를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종종 이 웹진을 읽어보러 사이트에 들어가게 될 것 같습니다^^

다음 두 번째 단편집도 기대하면서

새로운 단편집을 읽고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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